[미리분석] 투비소프트, 해외 진출 가속화?

31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투비소프트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투비소프트는 5.4%(245원) 오른 4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투비소프트는 글로벌 보험사 시그나(CIGNA)와 '마이플랫폼'을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시그나의 아시아본부 신규 영업시스템 UI를 구축하는 계약이다. 이에 따라 투비소프트는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지사에 마이플랫폼을 공급하게 됐다. 투비소프트는 그동안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작년 4월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무대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계약을 투비소프트가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UI 개발 '툴' 소프트웨어 업체

투비소프트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User Interface) 개발 '툴'(Tool)을 만드는 소프트웨어(SW)업체다. UI는 사용자와 컴퓨터 시스템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사용자는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키보드나 마우스, 펜, 손가락 등 다양한 경로로 검색어를 입력하고 조회한다. 이 때 사용자가 접하는 화면이 바로 UI다. 투비소프트가 만드는 SW는 한마디로 UI 구현에 필요한 '도구'다.

주력 제품은 '마이플랫폼(MiPlatform)'과 '엑스플랫폼(XPLATFORM)'이다. 2003년 출시된 마이플랫폼은 같은 해 SK텔레콤의 BCP(Business Common Platform) 표준 플랫폼으로 선정됐으며, 이듬해 삼성전자의 IT솔루션 파트너로도 선정됐다. 2007년엔 현대중공업 표준 UI로 채택됐다. 엑스플랫폼은 마이플랫폼의 확장판이다. 모바일환경, HTML5환경에 적용하기 위해 2009년 출시됐다. 투비소프트는 엑스플랫폼을 통해 스마트폰, 셋톱박스, 가전기기 등 임베디드 SW로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56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또한 2억7000만원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내며 적자폭을 축소했다. 지난해 1분기 투비소프트는 영업손실 10억8000원, 순손실 10억60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마이플랫폼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엑스플랫폼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엑스플렛폼 매출은 18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매출 비중 역시 13%에서 32%로 확대됐다.

투비소프트의 실적은 계절별로 편차가 크다. 1분기 → 2분기 → 3분기 → 4분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통상 1분기는 적자를 내고 나머지 분기에 흑자를 거두는 형태다.

한편 올 들어 투비소프트는 신제품인 '엑스플랫폼 13'을 개발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전사자원관리(ERP) 패키지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SAP UI 고도화 사업과 연계된 분야에도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SW업체와도 협력해 빅데이터 통합 서비스 제품인 '싸이밸류'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 ROE 18.5%, PBR 1.6배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ROE & PBR 매트릭스 차트에 따르면 투비소프트는 상장된 소프트웨어 업체 중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고 주가순자산배수(PBR)가 낮은 종목으로 분류됐다. 투비소프트는 차트의 오른쪽 하단인 4사분면에 포함돼 있다. 이 영역은 상장된 소프트웨어 업체 중에서 ROE가 높고 PBR이 낮은 종목이 해당한다. 투비소프트의 ROE는 18.5%, PBR은 1.6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