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2분기 '흑전' 가능성 높은 기업은?

8월은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있는 달이다. 발표 마감일은 14일과 29일, 두 차례다. 올해 연결재무제표를 처음 작성하는 기업의 마감이 2주 연장된 탓에 두 번의 마감일이 생기게 됐다.

실적 시즌이 되면 유망기업을 찾는 투자자들의 발길도 분주하다. 특히 실적이 전년 동기 또는 전분기와 비교해 크게 개선된 회사들이 우선 관심 대상이 된다. 이들 기업은 실적 개선을 반영해 주가도 빠르게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적 개선을 나타내는 표현 중에도 '흑자 전환'은 투자자에게 가장 솔깃한 말이 아닐까 싶다. 단순한 이익성장보다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는 점이 실적 개선을 분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이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흑자 전환이 유력한 기업들을 미리 추려봤다. 작년 2분기 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분기 적자를 기록한 후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왔다면 이번 분기 역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는 가정을 근거로 했다. 그 결과 동아화성, 성도이엔지 등 42개 기업이 해당됐다.



지난 1분기 같은 기준으로 기업을 선정해본 결과, 대상이 된 58개 기업 가운데 34개(58%)가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리고 14개(24%)는 흑자 전환에 이르진 못했으나 적자 폭이 축소됐다. 적자 폭이 확대된 기업은 10개(18%)다. 전체적으로 이들 기업의 82%, 즉 10개 중 8개는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