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HMC증권, 현대차그룹 증권사

HMC투자증권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HMC투자증권의 주가는 작년 9월 1만5700원에서 6월 1만850원까지 9개월 동안 31% 하락했다. 현재 HMC투자증권은 52주 최고가 대비 28% 하락한 1만125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HMC투자증권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를 9%p 하회했다. HMC투자증권은 다시 시장 인기 주식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 현대차계열 증권사로 공격경영 중

HMC투자증권은 현대차 계열 증권사다. 현대차가 지분 26.3%를 보유한 최대주주고, 현대모비스가 15.8%, 현대엠코가 3.7%, 기아차가 3.7%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 및 계열사의 지분을 합치면 49.6%에 달해 현대차 주요 거점 및 직원 관련 영업에 강점을 보인다. 현대차 계열사의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어 퇴직연금 적립금 기준으로 전체 금융사 중 5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거래대금 감소로 수입이 줄어 증권사에게 어려운 환경이다. 수입원이 축소된 증권사들은 기존 단순 브로커리지 업무에서 보험판매, 자산관리 등 다른 금융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보험사와 증권사와의 보험판매 제휴가 활발해져 2012년 증권사의 보험판매는 전년 대비 295% 증가했다. HMC투자증권은 증권사 중 영역 확대에 적극적인 편이다. 지난 6월 보험 판매 비중 한도를 초과해 금감원으로부터 징계를 받기도 했다.

HMC투자증권은 3월 결산 법인이다. 지난 25일 1분기(6월)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5월 말 미국 '버냉키 쇼크'에 의한 채권 금리 급등으로 채권을 보유한 증권사의 손실이 컸다. 국내 증권사들은 대부분 환매조건부채권(RP)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운용하고 있어 금리가 상승하면 손해를 입게 된다. HMC투자증권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241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55억원 대비 98% 감소한 1억원에 그쳤다.

▷ 최근 외국인 매수 및 국민연금공단 보유

외국인 투자자는 HMC투자증권을 지난 2월부터 매도하기 시작했다. HMC투자증권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2월 4% 에서 6월 3.7% 로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6일부터 HMC투자증권의 주식을 3 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했다. HMC투자증권의 외국인 지분율도 3.9%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HMC투자증권의 지분 5.3%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2011년 7월부터 5% 지분을 보유해왔으며, 작년 10월 보유지분을 6.3%로 늘렸다가 7월 5.3%로 지분을 다시 줄였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HMC투자증권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19위(상위 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사업 독점력과 현금 창출력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거래대금 감소로 줄어든 브로커리지 시장 대비 증권사가 많아 현금흐름이 감소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