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세이브존I&C, 순익 64억원...PER 7.5배

세이브존I&C가 개선된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강세다. 30일 오전 10시 47분 현재 전일 대비 5.8% 오른 3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이브존I&C는 지난 2분기 순이익이 64억3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458억원으로 4% 늘었고, 영업이익은 97억7700만원으로 9% 증가했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저가 상품들을 주로 판매해 오히려 매출 성장을 이뤘다. 특히 6개 점포 중 상동점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상동점은 최근 대형웨딩홀 입점과 지난해 10월 개통한 지하철 노선으로 방문 고객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순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이자비용이 감소한 덕분이다. 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세이브존I&C의 이자비용은 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줄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이 1581억원에서 1308억원으로 감소한 결과다. 이자보상배율은 3.6배로 이자 상환에도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세이브존I&C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배에서 7.5배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5배에서 0.53배로 내려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9%에서 7.1%로 상승한다.



세이브존I&C는 백화점형 할인점을 운영하는 회사다. 백화점형 할인점은 고급백화점과 마트형 할인점의 중간 개념이다. 기존 할인점과 같은 가격에 생필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신사·숙녀복, 아동복 등 마진이 높은 브랜드도 취급해 유통업의 틈새시장에 자리한다.

세이브존I&C는 노원점, 성남점, 광명점, 대전점, 부천상동점, 전주점 총 6개 점포를 거느리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센터, 스포츠센터 등 편의시설도 운영한다. 매출액 비중은 식품 58%, 의류·잡화 34%이지만, 매출총이익 비중은 의류·잡화가 60%로 크다.

BS투자증권은 지난달 10일 ▲ 저가 상품을 박리다매 전략으로 팔고 있어 불황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는 점 ▲ 6개 점포 중 5개를 소유하고 있어 임대료 부담이 적은 점 ▲ 대형마트와는 달리 월 2회 휴무에 대한 규제가 없는 점 ▲ 현재 PER이 최근 3년 평균치보다 낮은 점 등을 투자포인트로 소개한 바 있다

한편, 내부자들은 지난 5월 말 자사주를 사들였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세이브존I&C의 용석봉 이사를 포함한 주요 임원 11인은 5월 31일(변동일 기준) 각각 30주~280주 가량의 자사주를 장내매입했다. 총 매수 수량은 1190주이며, 매입 단가는 3500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