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손자병법에서 얻는 투자 지혜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

아마 이 말을 한 번쯤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네, 맞습니다. 위 문구는 전쟁 전략을 담은 중국고전 <손자병법>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의미인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상황에 맞춰 곧잘 인용하곤 합니다.

손자병법은 시대를 초월해 단지 전쟁 전략서로써만이 아니라 처세의 교과서로도 널리 읽혀왔습니다. '고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동서고금, 분야를 막론하고 뜻이 통하는 바게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내용 중 '주식시장'이라는 '전장'에서 투자자의 처세에 도움이 될 만한 문구 몇 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1.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싸움에 나서겠다는 호기와 모든 준비를 끝내고 강적을 마주하는 용기를 혼동하지 않는 게 싸움의 기본이다. "

2.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일을 성공시키는 것은 하늘의 뜻이다."

3. "도둑을 탓할 일이 아니다. 도둑을 막지 못한 자신을 탓할 일이다."

4. "강태공은 평생 낚시만 하며 자기 뜻을 펼칠 날을 기다렸다."

5. "아는 데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우회로를 지름길로 만드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6. "고민은 적의 수를 보고 하는 게 아니라,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해야 한다. 전투가 시작되면 시간 끌지 말고 거침없이 몰아붙여야 한다.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결정한 일에는 토를 달 것 없다. 뒤돌아볼 것도 없다. 즉각 실행에 옮겨 순식간에 끝내야 한다."

저는 개인적으로 1번과 2번 그리고 4번 글이 가슴에 와 닿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오늘도 혹시 '용기'가 아닌 '호기'로 투자에 임하고 있는 건 아닌지,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성공이 빨리 오지 않는 것에 조바심을 내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