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코스모화학, 231억 시설투자...왜?

코스모화학이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향후 업황 개선에 대비해 생산량을 늘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25일 아이투자에 따르면 전일 코스모화학은 온산공장에 231억원을 투자해 이산화티타늄 생산설비인 루릴 프로세스(RUTILE pROCESS)를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지난해 말 자기자본의 10%다. 투자기간은 내년 6월 말까지다.

이산화티타늄 수요 증가에 대비해 향후 매출액과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종합 이산화티타늄 업체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코스모화학은 업황 부진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2011년 황산코발트 생산라인을 구축했지만, 수요가 저조해 낮은 가동률을 유지했다. 기존 사업부문인 이산화티타늄 수요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감소하더니만, 4분기부턴 적자를 지속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코스모화학은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회사가 증설을 단행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확실한 판매처가 있거나, 향후 업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때 가능하다.

이 가운데 글로벌 선두기업인 듀폰이 이산화티타늄 가격을 올리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이저업체의 가격 인상으로 코스모화학 역시 제품가격 인상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고가에 매입한 원재료 투입이 상반기 마무리돼 하반기부턴 원가율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산코발트 역시 마찬가지다. 가격이 차츰 오르고 있어 가동률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 현재 가동률은 40~50%에 머물고 있지만, 가격 반등 추세가 지속된다면 하반기엔 70%까지 회복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지난 1968년 설립된 GS계열 화학소재 회사다. 주력 제품은 이산화티타늄과 황산코발트다. 이산화티타늄은 백색 안료로 흰색을 발현하는 데 쓰이는 첨가제다. 고무, 제지, 도료 등 다양한 사업에 원료로 쓰인다. 황산코발트는 2차전지 소재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두 품목 모두 코스모화학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코스모화학의 2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406억원, 영업이익은 28억원 적자다. 매출액은 16%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다는 추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