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모바일리더, 영업익 347%↑..이익 회수기?

모바일리더가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24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전일보다 2.2% 오른 1만11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모바일리더는 2분기 잠정 매출액이 29억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9억6500만원으로 347% 급증했다. 이는 전분기보다도 각각 19%, 51%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은 밝히지 않았다.

영업이익 증가 폭이 매출 증가율 대비 큰 점은 연구개발비의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리더는 소프트웨어 회사로 연구개발비가 매출원가와 판관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연구개발비가 크게 줄며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된 바 있다.

매출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이번 2분기 실적에는 그동안의 연구개발 성과가 반영됐다고도 볼 수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리더는 매년 매출의 30~50%에 달하는 연구개발비를 쓰고 있다. 이 비율은 2010년 35%, 2011년 51%, 2012년 44%로 매년 들쭉 날쭉하다.

▷ 국내 독과점 싱크(Sync) 소프트웨어 회사 

모바일리더는 휴대폰과 컴퓨터를 연결해주는 싱크(Sync) 소프트웨어 회사다. 싱크 소프트웨어는 휴대폰의 연락처 목록, 사진, 동영상 등의 자료를 컴퓨터에서 편집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회사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텍과 같은 국내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 점유율 90%로 독과점사업자다. 세계 시장 점유율도 삼성과 LG의 점유율을 합한 27%에 달한다.  

이 회사는 신규로 클라우드 싱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클라우드 싱크는 인터넷 상의 서버와 휴대폰을 연결해 각 모바일 기기간의 자료 공유를 쉽게 할 수 있다. 지난해 지식경제부 클라우드 주관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지소프트를 인수를 통해 모바일 문자인식(OCR: optical character reader)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3월 모바일리더는 OCR 전문 업체 인지소프트 지분 50%를 인수했다. OCR이란 광학 문자 판독 장치다. 프린터로 인쇄된 글자나 사람이 손으로 쓴 글자를 읽는 기능을 한다. 모바일리더는 OCR 기술을 활용해 국내 휴대폰 제조사에 라이선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4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영업이익은 6억4000만원으로 420% 급증했고,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5억7900만원으로 42% 증가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모바일리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