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일금속, 고가 대비 23%↓...PER은?

동일금속이 연이틀 반등세다. 24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1.6% 상승한 1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 회사는 1분기 실적 부진과 증시 약세 영향으로 최근 약세를 보였다. 현재 주가는 지난 5월 29일 기록한 연중 최고가 1만5750원 대비 23% 낮은 수준이다. 다만 주가 하락에 따라 저펑가 매력은 부각됐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5배로 지난 2009년 상장 이후 평균치(PER 8.2배, PBR 1.08배) 대비 낮다.



동일금속은 업종내에서 수익성이 높고 저평가된 기업에 꼽힌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자기자본이익률(ROE) & PBR 매트릭스 차트에서 코스닥 기계업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4사분면에 위치했다. 이 영역은 상대적으로 ROE가 높고, PBR이 낮은 종목이 해당된다. 동일금속의 ROE는 16.8%다.



한편, 아이투자는 동일금속을 지난달 말 머니투데이 방송 '이상준의 마감 60분' 프로그램의 <발굴! 가치주> 코너에서 소개하기도 했다. 주요 투자포인트는 ▲경쟁사 대비 높은 이익률 ▲원재료 고철가격 안정 ▲초대형 굴삭기 수요 증가 기대 등이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MTN 발굴!가치주 '동일금속'....KIERI 연구원 출연)

▷ 건설기계 장비 부품 제조사

동일금속은 지난 1966년 동일철강공업으로 설립됐다. 1983년 삼화금속을 인수하며 이듬해 동일금속으로 사명을 바꿨고 컨테이너 모서리의 용접구조용 주강품인 코너캐스팅을 제작하며 성장했다. 주강품이란 금속을 녹인뒤 틀에 부어내는 방식으로 원하는 형상을 만들어낸 제품이다. 증시 상장은 지난 2009년 이뤄졌다.

회사는 주력 품목 교체를 통해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 1996년 주요제품인 코너캐스팅 수요업체들이 생산비 절감을 이유로 중국으로 이전함에 따라 동일금속의 생산량은 감소했다. 같은 해 회사는 대체상품으로 굴삭기용 붐, 크롤러 크레인용 트랙슈 어셈블리를 개발하게 된다. 기존 사업이던 코너캐스팅은 1999년 생산을 중단했다.

크롤러 크레인은 무한궤도가 부착된 대형 크레인으로 주로 미국, 일본 등에서 생산돼 토목 건설 현장, 발전소 건설 등에서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용도로 쓰인다. 트랙슈 어셈블리는 무한궤도(캐터필러)를 구성하는 부품으로 지면과 맞닿아 추진력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건설기계의 신발인 셈이다.



회사는 지난 1996년 볼보기계코리아의 전신인 삼성중공업 중장비 사업부를 시작으로 이듬해인 1997년에는 일본의 코마츠, 스미토모를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1998년에는 히타치, 이시카와지마 등으로 납품처를 확대했다. 지난 1999년에는 현대중공업, 2000년에는 미국 MCG사로 공급을 시작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동일금속의 크롤러크레인용 트랙슈 어셈블리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5.6%다. 회사는 올해 38.6%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