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모텍 1%↑, 2Q 기대해도 되나?

지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모텍이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오전 11시 03분 현재 1.2% 오른 1만675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가에선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모텍이 지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아모텍의 지난 2분기 매출액 평균은 전년 동기보다 89% 늘어난 74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57% 늘어난 77억원, 순이익은 244% 늘어난 55억원이다.



이같은 낙관적 실적 전망은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당초 기대치엔 못 미쳤지만, 분기 기준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해 협력사인 아모텍의 관련 매출이 늘었을 것이라는 분석에 기초한 것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7200만대~73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올해 1분기 6940만대(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집계치)보다 4~5% 웃돈 것이다. 다만 이는 증권가 기대치인 8000만대엔 미치지 못했다.  

▷ 3분기 이후 실적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자, 증권가에서 3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적지 않다.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의 부정적인 전망에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스마트폰 협력사들의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기도 했다.

다만 이같은 상황에서도 아모텍의 매출 증가세는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는 분석이 적지 않다. 프리미엄급 모델의 성장세가 둔화된다면 삼성전자가 중국, 인도 등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거대 시장을 대상으로 중저가 모델 판매에 힘쓰는 전략으로 선회하고,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량이 유지되거나 혹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서다. 

또한, 아모텍의 주력 제품인 NFC(근거리무선통신) 안테나가 NFC결제 등에 힘입어 중저가 모델로 납품 확대가 이뤄지고, 스마트폰의 고사양화로 잡음(정전기, 전자파)를 방지하는 세락믹 칩의 수요도 꾸준히 늘 것이라는 전망도 아모텍의 성장세를 점치는 근거 중 하나다. 중국의 화웨이, ZTE, 레노버 등의 스마트폰 생산량 증가도 부품 생산에 강점을 지닌 아모텍에게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하는 의견도 있다. 

한편, 이런 가운데 스마트폰 판매량의 성장세 자체가 둔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의견에 반대되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애플은 2분기 아이폰이 3120만대가 팔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업계 예상치인 2610대를 20% 가까이 웃돈 것이다. 

▷ 세라믹 칩에서 모터까지 만드는 종합부품 업체 

아모텍은 세라믹 칩 부품(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 39%)·안테나 부품(46%)·BLDC 모터(9%)를 만드는 IT부품 제조사다.
 
세라믹 칩은 정전기(ESD), 전자파(EMI)로부터 전자기기의 손상 및 오작동을 방지하는 부품으로 IC칩, 회로, 단자 등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자동차 및 기타 산업용 기기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안테나 부품은 전자기기 무선화와 모바일화의 핵심부품이다. 아모텍은 블루투스용· GPS용·NFC용 안테나를 모두 생산하고 있다.  

BLDC(Brushless DC)모터는 기존 모터와 달리 브러쉬 장치를 전자회로로 대체한 것이다. 기존 모터가 기계식이었던 반면 BLDC 모터는 반도체 소자를 이용해 전자적인 회전에 의해 구동되는 구조다. 회사 측은 기존 기계식 모터에 비해 '고효율, 고속, 긴 수명, 저소음, 속도제어 용이'의 장점이 있어 가전제품,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주식 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아모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52위(상위 26%)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한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ROE가 11%로 과거 2년 평균 7%에 비해 높아졌지만, ROE 성장률 대비 PBR 값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