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조일알미늄, 신규투자 나선 까닭은?

조일알미늄이 신규 시설투자에 나섰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일 조일알미늄은 자기자본의 32%에 해당하는 550억원을 투자해 열간압연설비를 증설한다고 밝혔다. 목적은 생산능력 확대와 품목 다양화다.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1개라인의 열간압연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는 주로 식품포장용 은박지, 건축용자재 등으로 쓰이는 알미늄판을 생산한다.

투자기간은 오는 2016년 8월 31일까지다. 향후 3년간에 걸친 투자이다.  조일알미늄은 1분기 말 기준 156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평균 12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어 회사 자체적으로 투자자금의 상당부분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부족한 자금은 금융기관에서 차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차입금 비중이 15.5%로 만약 550억원 전부를 차입한다고 가정하면 이 비중은 30%로 높아진다.

조일알미늄이 신규로 투자하는 열간압연설비는 용해로에서 녹인 알루미늄을 뜨거운 상태(재결정 온도 이상)에서 눌러 얇게 만드는 작업을 수행하는 장치다. 알루미늄이 식어 굳어진 상태에서 작업하는 냉간압연설비와 구별된다. 열간압연은 금속이 결정화 되기 전의 상태에서 작업을 하므로 한번에 크게 변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강도의 변화는 없다. 냉간압연은 굳어진 상태에서 가공을 하므로 금속의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국내 2위 알루미늄 압연 회사

조일알미늄은 알루미늄 압연 업체다. 금속재료를 회전하는 롤 사이로 통과시켜 판, 봉 등을 제조하는 과정을 압연이라고 한다. 알루미늄은 가볍고 부식에 강해 항공기의 기체, 창틀, 전선, 은박지 및 각종 포장용지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이 회사는 국내시장에서 지난해 판매량 기준 노벨리스코리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노벨리스코리아가 75%를 점유해 압도적인 지위를 갖고 있으며, 조일알미늄은 15.8%를 기록했다. 대호에이엘과 뉴알텍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롯데알미늄, 대한은박지 등 국내 은박지 제조업체에 전체 매출의 42%를 공급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각종 금속 가공업체로 출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