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서산, 상승세 이어갈까...PER 3.4배

23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서산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을 끈다. 전날 주가는 전일 대비 4.4% 오른 6만1800원을 거래를 마쳤다. 서산은 1년 전 주가가 2만원 중반대에 머물고 있었으나, 올 초 급등세를 이어가며 9만원 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5월 말부터 약세로 전환, 현재 주가는 고가 대비 37% 내린 상태다.



서산은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은 편에 속한다.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이 회사의 금일 개장 전 PER은 3.36배로, 코스닥 기업 중 세 번째로 낮았다. 일반적으로 PER이 낮으면 그 주식은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서산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7%다.

PER은 개장전 시가총액을 2013년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으로 나눠 산출했다.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기업의 순이익은 연결 지배주주 기준이다.



서산의 PER이 낮은 것은 실적 개선의 영향이 크다. 이 회사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매출액은 463억원으로 46% 늘었고,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124% 증가했다.

시장점유율 확대와 제품가 인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서산의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에서 서산의 레미콘 시장점유율은 2010년 2.13%에 머물다가 올 1분기 3.65%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고강도파일의 전국 시장점유율은 2.91%(2010년) → 4.69%(2011년) → 5.21%(2012년) → 5.62%(올 1분기)로 꾸준히 상승했다.

또한 올 1분기 레미콘 제품 가격은 수량당 5만6033원으로 지난해보다 8%, 흄관 가격은 7만5964원으로 12% 올랐다. 이어 파일 가격은 26만71원으로 6%, 전주 가격은 29만8414원으로 3% 상승했다.

서산은 콘크리트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레미콘과 이를 활용한 고강도 파일, 흄관, 전주 등의 2차 제품을 만든다. 흄관은 콘크리트 관으로 주로 하수관에 사용되고, 고강도 파일은 토목공사 시 말뚝처럼 이용된다. 따라서 건설경기에 민감하며, 공사가 많은 봄과 가을에 수요가 증가하고 겨울과 장마철엔 수요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서산은 국내 건설사와 개인, 한전, KT 등에 제품을 주로 판매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서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4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 창출력은 0점으로 가장 낮다.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