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진양화학, '저평가 우량주' 스타일...어떻길래?

23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진양화학이 '저평가 우량주'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진양화학은 전날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선정한 '화학 업종 저평가 우량주' 10개 종목에 자리했다. 아이투자가 제시한 저평가 우량주의 기준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15% 이내이고, 주가순자산배수(PBR)가 1.5배 미만인 종목이다.

진양화학은 ROE 11.3%, PBR 0.91배로 해당 요건을 충족했다. 해당 투자지표는 연결 지배지분 또는 지분법이 적용된 순이익과 자본, 지난 19일 종가가 반영됐다. 아래 표는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은 순으로 나열됐으며, 진양화학은 4위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진양화학은 지난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해 더욱 주목된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2억2600만원에서 올 1분기 9억1000만원으로 301% 급증했다. 순이익은 158% 늘어난 7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제품가 상승과 원재료 값 하락이 맞물린 결과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진양화학의 바닥재 평균 판매단가는 미터당 452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올랐다. 반면 원재료인 레진, 가소제 등(매입 비중 85%)의 각종 원료 매입단가는 킬로그램당 1253원으로 2%, 원단(매입 비중 12%) 단가는 미터당 926원으로 10% 내렸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1분기 88.3%에서 올 1분기 85.6%로 떨어졌다. 여기에 판관비율 하락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됐다. 작년 1분기 10.2%였던 판관비율은 올 1분기 8.6%로 1.6%P 내렸다. 특히 광고선전비의 감소폭이 컸다. 

진양화학은 배당 매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차례만 제외하고 매년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이 기간 주당배당금(중간배당 포함)은 13~100원, 시가배당률은 2.8~12.8% 사이를 기록했다. 만약 올해 주당배당금이 지난해와 동일한 100원으로 책정된다면, 전날 종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5.4%다. 최근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 이하로 떨어지면서 3%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진양그룹의 PVC 바닥재 제조업체

진양화학은 진양그룹의 PVC바닥재 전문업체다. 진양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다. PVC바닥재는 말 그대로 PVC(폴리염화비닐)를 주 성분으로 한 바닥재다. 내구성이 좋고 시공과 유지·관리가 간편한 장점이 있다. 국내 PVC바닥재 시장은 진양화학을 비롯해 LG하우시스, KCC, 한화L&C 등 대기업이 과점하고 있으며, 건축경기와 주택정책에 민감한 특징이 있다.

PVC바닥재의 주요 원재료는 레진과 가소제다. 진양화학은 레진을 LG화학, 한화케미칼 등으로부터, 가소제를 애경유화에서 조달한다. 레진과 가소제가 원재료 매입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모두 원유에서 파생돼 환율과 국제 유가 동향에 민감하다. 제품가가 유지되거나 오른 가운데, 원재료 값이 하락하면 수익성은 개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