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경창산업 2%↑...외인, 실적 보고 배팅?

경창산업이 상승세다. 22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경창산업은 2.3%(190원) 오른 8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은 경창산업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올 3월까지만 하더라도 별다른 매매를 보이지 않던 외국인은 4월부터 경창산업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13만3270주로 발행주식수의 0.75%다.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의 배경에는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실적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 고객사인 현대기아차가 2분기 양호한 판매대수를 기록한 것. 현대차의 2분기 총 판매량은 121만5910대로 10% 증가했으며, 기아차는 74만3338대로 6% 늘었다. 이에 따라 경창산업의 자동 변속기 공급량도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경창산업의 2분기 매출액(연결 기준) 평균치는 1370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22%, 영업이익은 45%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경창산업은 지난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년 동기와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 변속기 부품업체

경창산업은 1961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업체다. 주력 제품은 자동 변속기 부품이다. 변속기란 말 그대로 속도를 바꿔주는 장치다. 엔진에서 발생하는 동력을 원하는 속도로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 제품은 현대기아차와 현대파워텍에 공급된다.

경창산업은 1998년 자동변속기 부품 양산에 성공한 이래로 주력 고객사 내 공급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이에 따라 변속기 매출 비중은 지난 2005년 34%에서 올 1분기 79%로 확대됐다. 나머지 매출은 동력전달용 케이블, 페달, 오토레버, 오일저장용 리저브탱크 등에서 나온다.

경창산업은 종속회사로 경창일만기차배건유한공사(보유 지분 65%)를 두고 있다. 중국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회사로 동력전달부품인 케이블을 만든다. 일찍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중국 진출 전략에 발맞춰 설립된 회사다.

초기에는 북경현대, 염성기아 등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했지만 최근에는 중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와 거래선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독일의 자동차 부품 회사인 키케르트(KIE KERT)와 일본 미쯔이사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공급처 다변화로 경창일만기차배건유한공사의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21%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창일만기차배건유한공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52억원(작년 대비 +37%), 순이익은 26억5000만원(+17%)이다. 경창일만기차배건유한공사는 최근 5년간 20%가 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경창산업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3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재무 안전성이 낮은 것은 유동비율이 77%로 100%미만이며, 부채비율이 400%로 100%초과인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