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동남합성, 매출 감소에도 이익↑..왜?

22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잠정 실적을 발표한 동남합성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거래일 기준) 동남합성은 주가 변동 없이 3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장 마감 후 동남합성은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8400만원으로 621% 급증했다.

매출액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제품 가격이 유지되거나 상승한 가운데 단가가 하락한 원재료가 투입된 까닭으로 해석된다. 올 1분기 로릴알코올(매입 비중 13%)은 kg당 182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타 원재료(41%)는 40% 내렸다.

1분기에 구비한 저가 원재료가 2분기에 투입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동남합성의 최근 재고자산 회전일수는 40일 ~ 50일 수준이다. 즉, 구입한 원재료가 매출원가에 반영되는 시기는 1개월 ~ 2개월 후라는 얘기다.

한편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7억2700만원으로 68% 줄었다. 이는 작년 2분기 일회성 수익이 반영된 까닭이다. 동남합성은 작년 2분기 중 관계기업인 대한파카라이징 지분 20.14%를 전량 처분해 42억원을 수익으로 인식했다.

▷ 게면활성제 제조업체

동남합성은 작년 9월 미원그룹에 편입된 계면활성제 제조업체다. 최대주주인 미원화학(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 40.26%)과 같은 사업을 하고 있다. 계면활성제는 기름을 물에 녹이는 유화제다. 세제, 화장품의 원료로 주로 사용되지만, 쓰임새가 다양해 특정 산업의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동남합성은 50년이 넘는 업력을 보유한 만큼, 이 분야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1·2·3 공장을 통틀어 연간 총 5만 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분해성이 우수한 섬유용 유전제 등 친환경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계면활성제의 원재료인 에틸렌(Ethylene)은 주로 LG화학에서 매입한다. 원유에서 파생된 기초 석유화학제품으로 국제 유가에 영향을 받는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동남합성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1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금 창출력이 낮은 것은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며,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이 3.3%로 아이투자 기준인 7%보다 낮은 점 등이 반영됐다. 현금흐름은 2013년 1분기 기준이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