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휴비스, 순이익 108억...예상치 부합

휴비스가 증권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8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주가는 전일 종가와 같은 1만5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휴비스는 2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 3172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7.8% 줄고, 순이익은 108억원으로 43.4% 감소했다. 다소 부진한 실적이지만 증권가에서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이와 비슷한 실적을 전망했었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휴비스의 2분기 매출 평균치는 3225억원이다. 회사 발표치는 이보다 2% 낮다. 영업이익은 124억원, 순이익은 108억원을 예상했는데 이번에 휴비스가 발표한 영업이익은 이보다 28% 높고, 순이익은 비슷한 수준이다.



KTB투자증권은 지난달 25일 보고서에서 휴비스가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원가 안정에 따라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발표된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110% 증가했고, 순이익은 130% 늘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9.8배로 종전 8.0배 대비 높아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로 종전 13.1%보다 낮아진다. 이번 잠정 순이익은 개별 기준으로 자회사 순손익이 반영돼 있지 않다.



▷ 폴리에스터 단섬유 국내 1위 회사

휴비스는 화학 섬유의 일종인 폴리에스터 섬유를 생산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제품은 단섬유, 장섬유, 폴리에스터 칩으로 구분된다. 단섬유는 주로 자동차용 내장재, 산업용 건축자재 등으로 사용되는 소재다. 휴비스는 국내 단섬유 시장의 67.8%를 점유한 1위업체로 웅진케미칼과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장섬유는 의류용으로 쓰이며, 국내 시장점유율은 11.8%로 4위권에 해당된다. 폴리에스터 칩은 페트병, 필름 등을 생산하는데 쓰인다. 제품별 매출액 비중은 각각 67%, 19%, 13%다.

이 회사는 최근 단섬유 업계 2위 회사 웅진케미칼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시장내 지위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만약 인수에 성공한다면 국내 단섬유 시장을 독점하게 되며, 장섬유 시장 점유율도 18%대로 높아져 업계 2위로 올라선다. 지난달 공시에서 회사는 인수자문사를 선정해 웅진케미칼 인수건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휴비스는 지난 2000년 삼양사와 SK케미칼이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지난해 2월 상장됐고, 당시 공모가는 1만2200원이다. 1분기말 기준 삼양홀딩스와 SK신텍이 각각 지분 25.5%를 보유한 공동 최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