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금호전기, LED조명으로 '턴' 할까?

17일 개장을 앞두고 금호전기가 강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7.8% 급등한 3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증시에서는 LED조명 관련주가 큰 상승세를 보였다. 루멘스(상승률 11.7%), 동부라이텍(8.8%)이 대표적이다. 산업통상 자원부가 내년 1월 부터 국내시장에서 백열전구 생산과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백열전구를 대체하는 LED조명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호전기의 강세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금호전기는 지난 2009년 LED 생산업체 루미마이크로를 인수하며 LED 조명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LED조명의 매출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LED조명은 지난 2011년 연결기준 매출의 8.7%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 25.5%로 확대됐다. 반면, 주요 제품으로 지난 2011년 매출 비중 28%를 차지하던 냉음극형광램프(CCFL) 매출은 축소됐다. 올 1분기 CCFL 비중은 2.6%로 낮아졌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세계 각국의 백열등 규제와 절전 정책이 시행되며 LED조명 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12조원 규모에서 올해 21조원, 2015년에는 41조원 규모로 향후 3년간 세계 시장이 3.5배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LED조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자회사 루미마이크로 지분 확대가 그 예다. 지난달 28일 금호전기는 장내매수를 통해 루미마이크로 주식 2만650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36.97%에서 37.04%로 확대됐다. 또한, 루미마이크로는 지난달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확보 목적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금액은 100억원 규모로 기존 주주는 보유 주식 1주당 0.149주의 신주를 배정받게 된다.

금호전기의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 비중이 큰 CCFL의 비중 축소로 인해 매출이 축소됐고, 이에 따라 수익성도 악화됐다. 1분기 매출액은 4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줄었고,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매출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반영됐다. 실제 매출총이익은 45억원으로 53% 줄어든 반면, 판관비는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72억원을 기록했다.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47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은 음수(-)를 기록했고,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의미가 없다. 개장전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