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아이엘 3%↑...주가 선방 배경은?

유아이엘이 상승세다. 16일 오후 2시 40분 현재 유아이엘은 3.3%(350원) 오른 1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부품주가 큰 폭의 주가 조정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 S4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소식에 동반 하락했다. 플렉스컴, 자화전자, 모베이스 등 대표 부품 업체는 고점 대비 30~40% 내린 상태다. 그러나 같은 기간 유아이엘은 10%가량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이다.

유아이엘 주가 선방의 배경에는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2분기 매출액(연결 기준) 평균치는 836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이다.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91%, 영업이익은 197% 증가한 수치다. 유아이엘은 올해부터 분기 연결 재무제표를 발표하고 있어, 전년 동기 대비 실적 비교는 불가능하다.

가장 최근(지난 2일) 보고서를 제출한 동양증권에 따르면 각종 스마트폰 부품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주력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어난 가운데 홈 버튼, 전원 버튼, 사이드 버튼 등 각종 소형 사출물 수요가 급증했다.



이 같은 기대감에서인지 외국인은 유아이엘 지분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5월 초 0.84%에 불과했던 외국인 보유 지분은 전일 5.48%까지 확대됐다.



▷ 휴대폰 키패드 업체...베트남 법인 주목

유아이엘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휴대폰 키패드를 납품하는 업체다. 최대주주인 동국제강이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34.95%를 들고 있다.

유아이엘은 일찍이 해외 법인을 세우고 현지 생산 체제에 들어갔다. 100% 자회사인 DK유아이엘(홍콩)을 통해 지난 2007년 중국 천진 법인을 세웠으며, 2010년엔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다. 특히 베트남은 삼성전자 핸드폰 생산물량의 50%를 담당하는 핵심 생산기지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법인 생산확대로 유아이엘 현지 법인은 수혜를 입고 있다.

▷ 피오트로스키 점수 3점 → 8점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유아이엘의 올 1분기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에 8점을 받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점 오른 수치다. 항목별로는 수익성·효율성 부문에서 각각 2점을 추가 취득했으며, 안전성 부문에서 1점을 더 받았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으로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의 3가지 부문에 대해 9가지 기준을 적용해 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