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브리지텍 4%↑...외인 매수 배경은?

브리지텍이 6일 연속 상승세다. 16일 오후 1시 59분 현재 브리지텍은 4.9%(165원) 오른 3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브리지텍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코스닥 지수가 연중 저점을 경신한 지난달 25일 종가인 2905원 대비 21% 상승했다. 주가가 하락한 틈을 타 외국인 투자자는 브리지텍 지분을 빠르게 늘렸다. 지난달 25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25만1777주로 발행주식수의 2.1%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된 배경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4월 공시에 따르면 브리지텍은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400억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영업이익은 58억원을 거둔다는 목표다. 매출액은 작년보다 13%, 영업이익은 4% 늘어난 수치다.

실제로 브리지텍은 올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했다. 매출액은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5억600만원, 순이익은 7억2100만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콜센타 솔루션 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이 부문 1분기 매출액은 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0%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도 51%에서 85%로 확대됐다. 브리지텍은 주로 은행과 거래해왔으나, 지난해부터 카드사, 보험사, 증권사 등 제2금융권으로 고객을 다변화했다.

브리지텍은 실적 성장을 위해 올해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한다. 음성인식 사업과 소셜네트워크 사업이 대표적이다. 브리지텍은 2010년 글로벌 음성인식 솔루션기업인 뉘앙스(Nuance)와 제휴를 맺은 것을 시작으로 음성인식 솔루션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카드에 관련 제품을 공급한 실적이 있으며, 기존 금융권을 바탕으로 향후 화자검증 분야까지 솔루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새로 추진했던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업도 강화한다. 브리지텍은 2012년 스마트폰 기반의 양방향 웹서비스 'iweb'을 개발해 부산은행에 납품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사로 서비스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 컨택센터 솔루션 업체

브리지텍은 컨택센터 소프트웨어(SW) 개발 전문 회사다. 컨택센터란 기존 전화상담 중심의 콜센터에서 발전한 사업모델이다. 자동응답서비스, 웹 채팅 서비스, 팩스 응답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과 의사소통을 하는 사업이다.

브리지텍의 사업 부문은 크게 콜센터 솔루션, IP기반 유·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 클라우드 콜센터 및 유지보수로 나뉜다. 콜센터 솔루션은 컨택센터 운영에 필요한 SW를 고객의 요구에 맞게 구축하는 사업이다. IP기반 유·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기간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부가 솔루션에 필요한 미디어서버, 어플리케이션 등을 제공하는 부문이다. 인터넷전화, LTE가입자들 대상 통화연결음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클라우드 콜센터는 고객에게 콜센터를 임대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콜센터 특성에 맞는 SW를 구축해 약정기간 동안 쓸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 피오트로스키 점수 3점 → 8점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브리지텍의 올 1분기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에 8점을 받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점 오른 수치다. 항목별로는 수익성·효율성 부문에서 각각 2점을 추가 취득했으며, 안전성 부문에서 1점을 더 받았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으로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의 3가지 부문에 대해 9가지 기준을 적용해 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