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진에스엠 4%↑...해외 성장 기대감?

신진에스엠이 상승세다. 16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전일보다 4.1% 상승한 1만6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상장 이후 사상 최고가다.

신진에스엠 주가는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 종가는 8090원으로 연초 대비 상승률은 두 배에 이른다. 이 같은 강세는 신진에스엠의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신진에스엠의 해외 부문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한화투자증권은 신진에스엠의 태국 자회사가 올해 4월 가동을 시작했고, 국내보다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 자회사는 지난해 8월 설립됐고, 신진에스엠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은 태국 자회사 성장을 반영해 신진 에스엠의 올해 순이익을 9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564억원,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각각 46%, 5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자체 기술 갖춘 표준 플레이트 회사

신진에스엠은 지난 1991년 설립된 표준 플레이트 제조사다. 표준 플레이트는 플레이트를 표준화해 원가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다. 업계에 따르면 주문에 맞춰 일회성으로 플레이트를 생산하는 것보다 표준화된 규격의 표준 플레이트를 생산해 납품할 경우 20% 가량 원가 절감 효과가 있다. 

플레이트란 철강업체가 생산한 금속 판재를 일정한 치수로 가공해 놓은 소재다. 추가적인 가공을 거쳐 기계설비 제작, 금형, 각종 부품 등으로 사용된다. 국내 플레이트 시장 전체 규모는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신진에스엠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국내 플레이트 시장은 소형 임가공업체 위주의 소량 생산 체체였으나 대량생산, 고품질, 납기준수 등이 요구돼 이를 감당할 수 있는 표준 플레이트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표준 플레이트가 보편화 돼 있으며, 일본 시장 규모는 3조원에 달한다. 국내 표준 플레이트 분야에서는 신진에스엠이 시장 선두주자로 76%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회사는 기계장치 개발 경험과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표준 플레이트 제작 도구를 직접 개발했고, 특허를 취득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국내 뿐 아니라 대만, 중국, 일본 등지에 특허등록을 해 놓은 상태다.

회사는 생산 설비 뿐 아니라 영업망도 자체적으로 확보했다. 현재 전국 30곳의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대리점은 신진에스엠의 제품만을 취급한다. 또한, 일본과 태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해외 영업도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2009년 해외법인을 설립한 뒤 현지 기계 부품 업체 미즈미(MISUMI)와 거래하고 있다.

▷ 1분기 순이익 59%↓...PER 21.7배

전방산업인 기계 업황 부진으로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악화됐다. 매출액은 91억원으로 6% 줄었다.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28%, 순이익은 9억원으로 59% 각각 감소했다. 수수료, 운반비 등의 판관비 증가에 따라 매출 대비 이익 감소폭이 컸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1.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1%다.

한편, 아이투자는 지난해 11월 신진에스엠을 미니분석으로 다룬 바 있다. (바로가기: [미니분석] 신진에스엠, 국내 표준 플레이트 1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