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경남에너지, 고가 대비 25%↓...매력 있나?

경남에너지가 상승세다. 8일 오전 10시 36분 현재 전일 대비 1.4% 오른 5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남에너지는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리고 지난 4월 25일 사상 최고가인 7700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 약세로 전환, 현재 주가는 고가 대비 25% 내린 상태다.



경남에너지는 사명 그대로 경남지역의 도시가스 업체다. 한국가스공사가 해외 산지에서 매입한 액화천연가스(LNG)를 들여와 창원시, 김해시, 거제시, 통영시, 밀양시, 함안군, 고성군, 창녕군에 공급한다. 경남에너지는 CNG충전소와 태양광 발전 사업도 영위하고 있으나, 도시가스 사업이 전체 매출의 95% 차지하는 주력 사업부다.

경남에너지를 비롯한 도시가스업체들은 정부가 지정해 준 지역을 독점한다. 불필요한 경쟁과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는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사업 확장이 어려워 성장에 걸림돌이 된다. 다만, 경남에너지는 담당 지역의 가스 보급률이 60%에 머물고 있어 70~80% 수준인 타 지역보다는 성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경남에너지는 도시가스 보급 확산에 힘입어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했다. 2002년 1802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7834억원으로 4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억원에서 267억원 3배 가까이 늘었다.

단, 지난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 매출액은 2799억원으로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2억2000만원으로 40% 감소했다.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54억1200만원으로 42% 줄었다. 가스도입 단가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가스 업체들은 가스 판매단가와 도입단가 차이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된다. 판매단가는 회사가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결정한다.

경남에너지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했다. 주당배당금은 2002년부터 2010년까지 100원, 2011년부터 2012년까지 125원이 유지됐다. 시가배당률은 2007년을 제외하고 매번 3% 이상이었다. 만약 올해 주당배당금이 지난해와 동일한 125원이라면, 현 주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2.1%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경남에너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