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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매도 : 고려제강(+6.0%), 한국경제TV(-7.2%), 이노와이어(-15.0%), 신영와코루(+4.7%)
일부매도 : 종근당바이오, 케이티스
신규매수 : SK이노베이션, 아모레G, 삼성전자
4월달에 폭풍같았다는 표현을 썼던 것 같은데, 6월달은 폭풍을 넘어서 태풍이 연이어 몰려오는 느낌이었습니다.^^ㅠㅠ
특히 이번 마지막 주가 그랬는데, 10원 차이로 매수를 못하는 종목이 생기는가 하면, 전혀 의외의 종목이
의외의 가격에 체결되기도 하고... 참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상반기 실적은 연간수익률에 적힌 것과 같이 10.29%입니다. 높다면 높고 낮다면 낮은 수익률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비교적 만족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저는 상반기 수익률이 안 좋고
하반기 수익률이 조금 더 나았던 것 같은데, 이번 해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상반기에 주식 매수가 많았으니
하반기에 주식시장이 조금만 좋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상반기를 정리하면, 돌아가면서 오르기보다는 돌아가면서 떨어지는 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동차 기업, 화학기업, 조선기업, IT 등이 돌아가면서 한 번씩 약세를 보였는데,
지수의 하락과 별개로 특정 업종에서 저평가된 기업들을 많이 발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경기민감주와 대형주에서 많은 기회가 있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6월에는 매도한 종목들이 많았는데, 주로 작년과 올해 1분기에 적자가 났거나, 매출액 감소가 큰 기업들을 중심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좋은 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하락한 지금 적자가 나는 기업을 무리해서 안고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수한 세 종목에 대한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1위의 정유업체이자, 한국에서 유일하게 업스트림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회사입니다.
대우인터내셔널 등 몇몇 종합상사들과 공기업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제대로 된 자원개발 역량을 갖고 있는
유일한 민간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GS칼텍스나 S-oil과는 달리 글로벌 정유회사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여 매수하였습니다. 매년 배당을 증액하고 있는 것 또한 긍정적입니다.
아모레G는 국내 화장품 부문에서 30%가 넘는 점유율을 갖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주회사입니다.
PER20배 가까워 대단히 비싼 회사임은 분명하지만, 가지고 있는 브랜드가 다양하고 중저가에서
고가까지 라인업을 잘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PER20배를 줄 만한 몇 개 안 되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주식시장의 세일기간이 아니면 지금 정도의 가격으로도 사기 어려운 기업이라는 점에서
부담스럽지만 매수 해 볼 가치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S4, 메탈케이스 등 다양한 이슈에 노출되면서 크게 하락하였지만,
애플이 흔들리는 지금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경쟁사가 짧은 시간 내에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IT의 실적 예측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PER 6~7배 수준의 삼성전자라면 국내 IT기업 뿐 아니라
글로벌 IT기업 전반을 보아도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달에도 뭔가 이야기를 하려고 준비를 했는데, 이번달에는 주가가 떨어지면서
물타기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거론이 되는 것 같아 몇 가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물타기 혹은 불타기에 대해서 어느 쪽이 해롭다, 혹은 물타기를 경계해라 등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합니다. 우선 물타기와 불타기를 정의하면
보유한 종목의 주가가 매수가보다 더 쌀 때 사는 것을 물타기라 하고
반대의 경우를 불타기라고 정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물타기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 물타기는 초보투자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물타기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10만원에 샀던 주식이 5만원에 팔리고 있으니, 5만원에
더 사두면 10만원이 되면 더 오를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심각한 문제는, 저 회사의 주식의 가치가 실제로는 5만원도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즉, 처음부터 기업의 가치를 애초부터 잘못 평가하였거나, 혹은 기업의 가치가
다양한 이유로 급격하게 떨어져서 실제 가치가 주가가 떨어진 것보다도
더 아래에 있을 때, 물타기를 하는 것은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 같은 면에서 볼 때 물타기는 본인의 판단과 가치평가에 대한 명확한 확신이 있는
경우에나 할수 있는 것이며,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 권유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평단가를 낮추기 위해' 물타기를 시도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평단가를 낮추는 것은 주식투자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평단가를 낮추는 것은 예를 들자면 중간고사를 50점 맞고 기말고사를 100점 맞아서
평균이 75점이 나온 것과 같습니다. 투자로 비유하자면 '잘못된, 실패한 투자안'과
'대단히 훌륭한 투자안'이 만나서 마치 평범한 투자안이었던 것같이 결과가 나올 뿐입니다.
어떤 기업에 대해 언제 투자하든 투자는 독립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따라서
'평단가를 낮추기 위해' 물타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기업을 더 싼 값에 사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평단가가 내려간' 것으로 보는 것이 보다 타당할 것입니다.
불타기의 경우 물타기보다는 조금 더 나은 점이 있는데,
다만 단시간 내에 주가가 폭등했을 때는 조심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가가 폭등한 경우 앞으로도 오른다 가정하여 '조금 더 먹기'위해서
불타기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
기업의 가치가 변동하는 속도는 매우 느린 반면에 주가가 변동하는 폭은 매우 크다는 점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기업의 가치가 100일때 50을 주고 투자했는데, 일주일 뒤에
지금 80을 주고 투자하게 되면 안전마진과 기대수익률이 더 낮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일주일 동안 기업의 가치는 거의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타기든 불타기든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최초 매수 시점에서의 판단에 대해
철저하게 복기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최초의 가치평가가 잘못되었다면, 물타기를 할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주식조차도 팔아버리는 것이 훨씬 더 훌륭한 판단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시점에서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면 '가라앉고 있는 배'에 대해서 헛된 희망을
품고 있는 것이 아닌지, 그리고 막연한 턴어라운드의 희망에 차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불타기를 할 때의 생각할 점이 있다면 기존의 투자아이디어가
지금도 유효한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이전에 리스크로
분류하였던 것들이 해소가 된 것이 있는지, 그래서 결국 기업가치가 상승하였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업의 주가가 단기간 내에 폭등한 상황이라면,
폭등한 지금의 가치로 생각해 보아도 충분한 안전마진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초보자라면 차라리 철저하게 물타기를 배제하고
불타기를 간혹 시도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대체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회사들이 흔히 말하는 '좋은 기업'일 가능성이 높고
주가가 하락하는 기업이 '나쁜 기업'일 가능성이 좀 더 높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좋은 기업'의 주가는 다소 비싸게 사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오를 가능성이 높은 반면에
'나쁜 기업'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좋은 기업'을 선정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서 불타기는 한 가지 유효한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물타기든 불타기든 회사의 가치에
대한 확고한 확신이 있을 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체로 물타기나 불타기를 하는 상황은 최초의 매수 시점보다 이루어질 때보다
훨씬 편향된 시각이 개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조금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지금 새로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3년이 벌써 6개월이 다 갔네요. 하반기 주식시장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모두 상반기 잘 마무리하시고 하반기에도 좋은 성과가 있으셨으면 합니다.^^
그럼 다음달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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