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엘오티베큠 8%↑...하반기 기대감?

코스닥 시장 반등과 더불어 엘오티베큠이 강세다. 27일 오후 12시 5분 현재 전일 대비 8.7% 급등한 6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엘오티베큠은 최근 제품 매출 감소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1분기 매출액은 1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줄었다.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9억원으로 78% 감소했다.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엘오티베큠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날 IBK투자증권은 엘오티베큠의 2분기 매출액은 190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투자 등이 계획돼 있는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돼 연간 매출액 95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각각 지난해 대비 34%, 192% 증가한 규모다.

IBK투자증권은 엘오티베큠이 국내 유일의 반도체용 건식 진공펌프 제조사로 기술적 진입장벽과,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주요 투자포인트로 제시했다. 또한 수선(유지보수) 매출이 꾸준히 발생해 타 장비업체 대비 안정적인 실적이 발생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엘오티베큠의 2013년 매출액은 972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38%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128억원, 순이익은 119억원으로 각각 212%, 16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 예상치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5배다.



엘오티베큠은 건식진공펌프(Dry Pump) 제조업체다. 특수가스를 사용하는 공정에서는 불순물을 없애기 위해 가스주입 전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이 역할을 하는 장비가 진공펌프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공정에서는 건식진공펌프가 쓰인다.

매출 구성은 제품 판매가 56%, 유지보수가 42%를 차지한다. 사업 특성상 장비 납품 후 꾸준히 유지보수 수요가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