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성도이엔지, 외국인 쌀때 샀다?

성도이엔지는 최근 코스닥 시장 약세와 함께 큰 폭의 주가 하락을 보였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6월 초 7000원대에 거래되던 이 회사 주가는 전일 5000원대로 내려왔다. 전일 종가는 5430원으로 지난 5월 31일 종가와 비교한 하락폭은 31%에 달한다.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성도이엔지 지분을 확대했다. 같은 기간 지분율은 0.11% 에서 전일 0.91%로 0.80%P 늘었다.



외국인은 성도이엔지의 밸류에이션 매력과, 높은 재무 안전성 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성도이엔지는 지난해 자회사 실적이 대폭 개선돼 지분법 반영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해 낮은 수준의 주가수익배수(PER)를 기록하게 됐다.

성도이엔지의 PER은 2.59배로 코스닥 상장사 중 가장 낮다. 따라서 이날 이시각 저PBR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회사가 과거에 기록한 5년 평균 PER은 9.12배다. 일반적으로 PER은 낮을수록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실적 급증의 요인인 자회사 실적이 중국내 부동산 개발에 따른 분양수익이 대부분이었던 만큼 이 같은 실적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 4월 12일 '미리분석'에서 성도이엔지의 실적과 주가흐름에 대해 다룬 바 있다. (바로가기 : [미리분석] 성도이엔지, 신고가 경신할까?)

성도이엔지는 크린룸과 플랜트 설비가 주력인 특수건설사다. 크린룸(Clean Room)이란 공기 중 불순물, 온도, 습도, 공기압 등을 작업환경에 맞게 제어하는 밀폐 공간을 말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태양광 등 정밀작업이 필요한 산업에 사용된다. 정밀 작업을 요하기 때문에 초고순도 유지를 위한 장비와 측정장비가 필수다.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도 필요하다. 이는 신규 업체에게 진입장벽이 된다. 국내 크린룸 관련 사업을 하는 상장사는 세보엠이씨, 신성이엔지, 액사이엔씨, 한양이엔지 등이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재무 안전성 만점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성도이엔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2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