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청보산업, 최근 주가 약세...PER은?

자동차 부품사 청보산업이 최근 코스닥 시장 약세와 더불어 큰 폭의 주가하락을 보였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청보산업은 지난 13일 3275원으로 장을 마감한 뒤 14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해 20일 종가 2520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하락률은 23%다.



주가 하락에 따라 청보산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배 아래로 내려왔다. 주가가 3000원대에 거래되던 지난 5일 아이투자 즉시분석에서 분석한 청보산업의 PER은 11.4배 였으나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을 겪은 지난 21일 종가(2530원)를 기준으로 산정한 PER은 9.21배다.

이에 따라 청보산업은 아이투자 랭킹스탁 우량주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전일 랭킹스탁 자동차 업종 우량주 중 13위를 차지했다. 랭킹스탁 우량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배수(PBR)를 기준으로 종목을 걸러낸뒤 RER이 낮은 순으로 순위를 매기고 있다. 기준은 ROE 10~15% 이내이고, PBR 1.5배 미만을 동시 충족해야 한다.

청보산업은 ROE와 PBR기준을 모두 통과했으며, PER은 9.2배로 삼원강재(9.5배), 평화정공(9.5배)보다 낮았다.



▷ 자동차 엔진 부품 국산화 기업

청보산업은 지난 1978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사다. 주력 제품은 밸브 타펫(Valve Tappet)과 하이드로릭 텐셔너 하우징으로 해외 수입 제품을 국산화해 내수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로도 발을 넓혀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했다. 현재 현대기아차, GM대우, 벤츠, 보그워너, 미쓰비시 등에 제품을 공급한다. 청보산업의 엔진부품은 전용기계를 통한 주물방식으로 제조하는 소형 부품으로 틈새시장에 해당한다.

밸브 타펫은 엔진 캠과 푸시로드 사이에 조립하는 부품이다. 엔진 캠의 회전운동을 푸시로드에 전달해 엔진을 움직인다. 하이드로릭 텐셔너 하우징은 엔진 축의 동력을 전달하는 체인의 힘을 조절하는 부품이다. 1분기 매출 비중은 밸브 타펫 34%, 하이드로릭 텐셔너 하우징 27%다. 이 밖에도 챔버(매출 비중 7%), 레버(10%), 시트 링(4%) 등 다양한 부품을 생산한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61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4000만원으로 34% 줄었으며, 순이익은 5억8800만원으로 12% 감소했다. 제품가격 하락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력 제품인 밸브 타펫 단가가 1년 전보다 17% 하락했다.  

최근 청보산업은 해외 거래처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확보했다. 지난달 27일 보그워너와 55억3000만원 규모의 하우징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14년 1월부터 2018년 12월 말까지로 내년부터 향후 5년간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에도 같은 고객사와 60억9000만원 규모의 하우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계약의 납품지역은 미국, 이번 계약은 이탈리아로 공급된다는 점이 다르다. 납품 기간은 오는 10월 1일부터 2018년 9월 30일까지다. 두 건의 계약금액을 합한 금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절반 규모(48.7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