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프로텍 1%↑...주가↓·업황↑

프로텍이 상승세다. 24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프로텍이 0.9%(90원) 오른 9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프로텍은 지난달 8일 장중 한때 1만2350원을 기록한 후 조정을 받았다. 5월까지 1만1000원 위에서 꾸준히 거래됐으나, 이달 들어 9000원대로 하락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일면서 프로텍이 속한 코스닥 지수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 컸다.



이 가운데 반도체 업황의 바로미터인 D램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6월 21일(대만 현지 시각 오후 6시) 반도체 D램(DDR3 2Gb 256Mx8 1333MHz) 현물 평균가격은 전일 대비 0.46% 내린 1.942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1.073달러 대비 81% 올랐다. 이에 따라 반도체 패키지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관련 장비 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텍은 반도체·LED 조립(패키징) 공정에 사용되는 '디스펜서'를 만드는 업체다. 패키징이란 완성된 웨이퍼에서 칩 단위로 잘려진 '다이'를 기판과 결합시키고 전기적으로 연결한 후 봉합하는 공정이다. 다이를 기판과 결합시킬 때 접착제를 도포해야하는데 여기서 사용되는 장비가 디스펜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프로텍은 1998년 디스펜서 장비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기술력을 인정받아 종합반도체업체(IDM)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납품을 시작했으며, 현재 ASE코리아, 스태츠칩팩코리아, 암코테크놀러지코리아 등 글로벌 패키징 업체의 한국 법인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최근 프로텍은 매출처를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의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협력사에 디스펜서 장비를 납품했다. 더불어 애플의 중국 협력사에도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중국 쪽 매출이 2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억원 대비 대폭 증가한 게 증거다. 글로벌 스마트폰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애플을 고객사로 둔 점은 프로텍의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수익성은 다소 감소했다. 매출액은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33% 줄었으며, 순이익은 19억1000만원으로 37% 감소했다. 이는 판관비율이 11%에서 19%로 올랐기 때문이다. 급여가 9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늘은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직원 수는 194명으로 작년 1분기와 같다. 복리후생비, 통신비, 수도광열비, 광고선전비도 각각 두 배 이상 늘었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6.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8%다. PER은 올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