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경남에너지, 외인이 사는 이유는?

경남에너지가 외국인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20일 오후 1시 12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1% 오른 6380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5.20~6.19) 경남에너지 주식 30만3045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의 12.4% 규모다. 이로써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종전 10.6%에서 11.6%로 올랐다. 경남에너지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율이 40%로, 일반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지분은 60% 수준이다.



외국인은 경남에너지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에너지는 경남 창원시, 김해시, 거제시, 통영시, 밀양시, 함안군, 고성군, 창녕군 등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도시가스는 공공재와 필수재 성격을 동시에 띠고 있어 경기변동에 둔감하며, 가스 업체들은 해당 지역을 독점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경남에너지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했다. 2002년 1802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7834억원으로 4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억원에서 267억원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경남지역의 지속적인 도시가스 보급 확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도시가스 업체는 성장성이 결여된 것으로 평가받지만, 경남에너지가 담당하는 지역의 경우 가스 보급률이 60%에 머물고 있어 70~80% 수준인 타 지역보다는 성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경남에너지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지난 10년간 한 차례도 빼놓지 않고 배당금을 지급했다. 주당배당금은 2002년부터 2010년까지 100원, 2011년부터 2012년까지 125원이 유지됐다. 시가배당률은 2007년을 제외하고 매번 3% 이상이었다. 만약 올해 주당배당금이 지난해와 동일한 125원이라면, 현 주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2%다.



단, 지난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 1분기 매출액은 2799억원으로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2억2000만원으로 40% 감소했다.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42% 줄어든 54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가스도입 단가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경남에너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