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성문전자, 최근 강세 배경은?

성문전자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성문전자는 전일(5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동안 상한가 한차례를 포함해 2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회사의 제품 수요 증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성문전자를 비롯한 콘덴서 관련주가 전력 수급 부족 수혜주로 부각됐다. 최근 전력 소비량 증가로 인해 발전용량이 이에 못미치는 전력 수급 부족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전기를 축적해 두었다가 부족시 급히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저장장치 수요가 늘것으로 기대된다. 그 결과 전기 축적 기능을 갖는 콘덴서 수요도 함께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 콘덴서 증착필름 회사...1분기 영업익 75%↓

성문전자는 콘덴서용 증착필름 제조사다. 콘덴서는 회로에서 전기를 축적하는 부품으로 전자기기의 필수부품이다. 이 회사는 외국에 의존하던 금속증착필름 제조기술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고, 자체 기술력을 갖게 됐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증착필름 시장의 70%, 세계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다.

콘덴서용 증착필름은 베이스필름인 폴리프로필렌(PP)에 아연, 알루미늄 등 금속막을 증착해 제조한다. 주요 매출처는 필름콘덴서 제조사로 필코전자, 삼화콘덴서, 선일전자산업 등이다. 이 외에도 유럽, 북중미, 중국, 일본 등지의 해외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내수시장 13%, 수출 판매 87%다. 

이 회사의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해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고,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1분기 매출액은 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24만원을 기록해 75% 줄었다. 자회사의 지분법을 반영한 순이익은 495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규모다.

순이익에는 환율 관련 손익이 반영됐다. 성문전자는 1분기 말 기준 61억원 규모의 달러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이 5% 상승하면, 3억원 가량의 관련 수익이 발생한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은 3.9% 상승했다.

 

분기보고서에서 회사는 세계경기 불황과 국내경기 침체 영향으로 제품 수요가 감소해 가동률이 줄었고, 단가인하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3월 이후 해외시장 수주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적자로 인해 개장전 주가수익배수(PER),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마이너스(-) 수치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