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아트라스BX, 큰손 잇따라 신규 보유...왜?

노르웨이중앙은행(Norges Bank)이 아트라스BX를 신규 취득했다. 큰손들의 아트라스BX 신규 보유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거래일 기준) 노르웨이중앙은행은 아트라스BX 주식 46만8102주를 취득해 보유 지분이 5.12%가 됐다고 공시했다. 평균 매수 단가는 1주당 3만3486원이다.

이에 앞서 트러스톤자산운용도 아트라스BX를 신규 보유했다. 지난 3일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아트라스BX 지분 5.18%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평균 매수 단가는 1주당 4만4350원이다.

국민연금도 아트라스BX를 대량 보유했다. 지난 1월 46만8102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5.12%다 됐고 공시했다.

▷ 성장성 확보 + 저평가

큰손들이 아트라스BX를 주목한 배경에는 증설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아트라스BX는 지난 3월 시설투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2011년 말 자기자본의 18.27%(466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증설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시설투자로 생산능력이 연간 931만개에서 1231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약 1500억원 가량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성장성이 기대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 아트라스BX는 전일 아이투자가 자동차업종을 대상으로 선정한 '랭킹스탁 미인주'에 포함된 종목이다. 랭킹스탁 미인주란 해당 업종 내에서 성장률이 높고 저평가된 종목을 말한다.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5~30% 이내이고, PBR(주가순자산배수)이 2배 미만인 종목들이 1차 후보군이다. 이 업체들을 PER(주가수익배수)이 낮은 순으로 나열해 15위까지가 랭킹스탁 미인주에 속한다. 아트라스BX는 PER 7배로 자동차업종 성장주 중 저평가 순위 9위에 올랐다.



순현금까지 고려하면 아트라스BX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더욱 높아진다. 아트라스BX는 올해 1분기 기준 1262억원의 현금및현금성자산과 750억원의 단기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차입금은 191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자산은 1821억원이다. 이는 개장 전 시가총액의 49%에 해당하는 규모다.

▷ 국내 2위 납축전지 업체

아트라스BX는 한국타이어 계열의 자동차용 납축전지 공급업체다. 일상에서 흔히 '밧데리'로 불리는 납축전지는 화학반응을 이용해 충전하는 2차 전지다. 주로 자동차에 장착해 엔진 시동, 조명 작동 등에 쓰인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은 세방전지에 이어 2위다. 아트라스BX는 생산한 납축전지의 80%를 해외 교체용 시장에 수출한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116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하다. 영업이익은 145억원으로 7% 줄었으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32억원으로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