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실리콘웍스, 외인 집중매수...매력은?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이 대거 지분을 늘린 실리콘웍스가 코스닥 시장과 함께 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후 2시 48분 현재 전일보다 4.5% 하락한 2만405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2% 하락한 550.08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1주일간 실리콘웍스 주식 53만1000주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거래량의 27% 수준으로 상장주식의 3.2%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 결과 외국인투자자의 지분율은 20.81%에서 24.08%로 높아졌다.

실리콘웍스의 1분기 수익성은 다소 둔화 됐으나 외인들은 하반기 실적 개선을 내다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주요 고객사 애플의 신제품 출시가 있는 하반기에 실리콘웍스의 실적 개선을 전망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31일 현대증권은 보고서에서 실리콘웍스의 상반기(1, 2분기) 영업이익은 117억원에 그치나 하반기(3, 4분기)에 애플의 아이패드 신제품이 출시돼 2배 증가한 23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해 적정주가도 2만5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8% 상향했다.

현대증권은 실리콘웍스의 올해 연간 매출액으로 4835억원, 영업이익으로 349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 늘지만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은 351억원으로 1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1배다.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칩을 설계하는 회사다. 디스플레이의 영상신호를 제어하는 드라이버IC, 타이밍컨트롤러(T-con)이 주요 제품이다. 생산은 외주에 맡기고 설계만을 전담하는 팹리스(Fabless) 업체에 해당한다. 

1분기 매출액은 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4억9000만원으로 27% 줄었고,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66억9000만원으로 26% 감소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매출액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마진이 낮은 IT 패널용 Chip on Flim(칩 온 필름) 드라이버 IC 출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실리콘웍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2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 창출력 점수는 2점으로 가장 낮다. 2012년 4분기 연환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