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세종공업, 현대차 판매 증가 수혜 볼까?

4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세종공업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세종공업은 1%(150원) 오른 1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장 마감 후 현대차는 5월 자동차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내수 시장에선 5만7942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0.2% 줄었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선 34만4464대로 12.4% 증가했다. 이로써 총 판매량은 40만2406대로 10.4% 늘었다.

기아자동차 역시 양호한 판매실적을 냈다. 국내 판매량은 3만95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했다. 다만 해외 판매량은 21만4201대로 7.7% 늘었다. 이에 따라 총 판매량은 25만3701대로 5.9% 증가했다. 주력 고객사의 판매량 증가로 세종공업 역시 납품 물량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해외 자회사 주목

세종공업은 1976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업체다. 주력 품목은 엔진 소음기와 배기가스 정화기다. 매출의 96%가 이 부분에서 나온다. 생산된 제품은 현대기아차에 납품된다. 세종공업은 고객사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다. 2006년부터 현대차의 '품질5스타', '기술5스타' 등급을 부여받았다. 2009년엔 현대기아차의 품질5스타의 최상위 등급인 '그랜드 품질5스타'를 업계 최초로 취득했다.

일찍이 세종공업은 현대기아차와 함께 해외에 진출했다. 미국의 세종 조지아 공장, 세종 러시아 공장, 중국의 태창 세종과, 세종 R&D센터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확대되자 세종공업의 해외법인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현대차의 1분기 판매량은 38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다. 기아차는 70만2200대를 팔아 총 1.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세종공업의 매출도 늘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은 27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10% 줄었으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52억원으로 24% 감소했다.

매출 증가에도 이익이 줄어든 것은 본사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130억원으로 5% 감소했으며, 4억80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 피오트로스키 점수 두배 '껑충'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세종공업의 지난해 4분기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에 8점을 받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점 오른 수치다. 항목별로는 수익성 부문에서 2점, 안전성과 효율성 부문에서 각각 1점을 추가로 얻었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으로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의 3가지 부문에 대해 9가지 기준을 적용해 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