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우양에이치씨 1%↑...매출의 10% 공급계약

우양에이치씨가 공급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상승세다. 3일 오전 11시 45분 현재 우양에이치씨는 0.4%(40원) 오른 8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우양에이치씨는 글로벌 오일 메이저업체 쉐브론 필립스(Chevron Phillips Chemical Company LP)와 루프 리엑터(LOOP REACTOR)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12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10.5%다. 계약기간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2014년 8월 말까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우양에이치씨는 장중 한때 867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 플랜트 기자재 업체

우양에이치씨는 플랜트 기자재 업체다. 지난해 7월 26일 상장한 새내기며, 당시 공모가는 5500원에 형성됐다. 생산 품목은 열교환기, 타워, 압력용기, 리액터가 대표적이다.

열교환기는 열을 이동시키는 장치로 폐열 회수, 증기를 응축하는 역할을 한다. 타워는 액체 혼합물의 성분을 분리하는 장치다. 두 제품 모두 석유화학 산업에서 쓰인다. 압력용기는 압력을 가진 유체를 견딜 수 있게 제작하는 특수 용기로 발전, 보일러에 사용된다. 올 1분기 매출 비중은 열 교환기 46%, 타워 18%, 압력 용기 25%, 리액터 5%다.

우양에이치씨는 500톤 이상의 대형 압력용기를 제작한 경험이 있으며 자체 설계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제품은 100% 주문제작으로 이뤄져 규격과 재질이 상이하다. 생산 품목은 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에 납품하며, 해외론 쉐브론, 엑손모빌 등과 거래하고 있다.

▷ 1분기 순이익, 작년치 '육박'...왜?

올 1분기 매출액은 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2억2000만원으로 17% 늘었으며, 순이익은 66억원으로 105% 증가했다. 1분기 순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에 육박한 점이 눈에 띤다. 우양에이치씨의 지난해 순이익은 67억원이다.

환율 상승으로 외환관련이익 등 영업외수익이 대폭 늘어난 게 원인이다. 우양에이치씨는 외화부채보다 외화자산이 많아 환율 상승 시 외환관련이익이 발생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10% 상승하면 133억원의 영업외수익이 난다.

아이투자에 따르면 1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113.5원으로 전 분기보다 3.9% 올랐다. 이에 따라 영업외수익이 대거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엔 2분기를 제외하곤 세 분기 모두 원/달러 환율이 전 분기 대비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순이익은 영업외손실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올 3월 말 기준 우양에이치씨는 1321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배, 자기자본이익률(ROE) 10.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