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31일 포트폴리오

 

 

 

 

 

 

 

 

 

 

 

 

 

 

 

 

 

 

 

 

 

 

 

 

 

 

 

 

 

 

 

 

 

 

 

 

신규매수 : 삼아제약

 

폭풍같은 4월에 비해서 5월은 비교적 한산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보유한 종목 대부분의 1분기 실적이 전보다
못했다는 점입니다. 내수와 수출을 가리지 않고 실적이 안 좋아진
종목들이 많은데, 특히 몇몇 종목들이 영업손실, 혹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점이 아쉽습니다.

 

5월달에는 자격증 시험 등으로 분주하여 신규종목은 많이 발굴하지
못하였지만, 삼아제약 한 종목을 매수할 수 있었습니다. 기타 롯데쇼핑
등 백화점주들을 눈여겨보고 있는데, 아쉽게도 매수가 되지 않았습니다.

6월달에는 다시 한 번 기회가 왔으면 싶습니다.

 

신규매수한 삼아제약은 소아과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고, 정형외과
등 다른 분야에도 진출을 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특히 신공장으로
이전하면서 2014년까지 법인세 전액 면제를 받고 있고, 2016년까지
50%의 면제를 받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2014년과 2016년에 각각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록 주가가 1년전에
비해 2배 이상 올랐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달에는 매수한 종목이 없어 글을 길게 쓸 여유가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이번달에는 '원금'이라는 주제에 대해 몇 가지 의견을 적어 보았습니다.

 

사실 투자자에게 '원금'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투자란 기본적으로 원금이 손실된 위험을 전제로 하는 것이며,
투자를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과 '기대수익률'입니다.
따라서 원금이 보장되고 말고는 투자자에게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원금' 혹은 '원금보장'이
굉장히 강력한 의미를 갖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투자자의 이성적인 판단을 방해하는 '원금의 함정'에 대해서
조금 자세하게 논해볼까 합니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
"원금만 찾으면 주식 접는다"라는 말입니다.

 

실제로 아직까지도 주변에서 잊을 만 하면 이런 말을 듣곤 하는데,
대체로 이런 말을 들을 때 저는 '그냥 주식을 접으시는게 나을 듯'
이라는 다소 시니컬한 대답을 하곤 합니다.

 

물론 듣는 사람들은 대개 화를 내십니다만,
그렇게 말씀을 드리는데 나름 이유는 있습니다.
처음 투자에서 큰돈을 번 분들이 큰 손실을 볼 위험이 높은 것 만큼,
원금을 크게 잃으시고 원금복구를 위해 주식시장에 뛰어드시는 분들
또한 큰 손실을 단기간에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예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의 경우 주식에 대해 대체적으로
어느 정도 두려움이 있기에 조심스럽게 접근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좋은 주식이나 잘 알려진 주식을 고를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큰 수익은 내지 못할지 몰라도, 약간의 수익을 내거나
약간의 손실을 내는 정도에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한 번 큰 실패를 맛본 사람, 특히 위와 같이
원금에 대해 강한 미련이 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단기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코스닥의 3류 종목 - 테마주, 작전주 등 -

을 건드릴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심지어는 조급증에 빠져 선물이나 옵션 시장에 손을 대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굉장히 짧은 시간에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경우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주식시장에서 실패를 맛본 사람의 경우
투자금의 출처가 부채나 써서는 안 될 돈인 경우가 많습니다.
 
주식시장에 들어오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서민층이나 중산층이기 때문에
갖고 있는 여유현금이라는 것이 많은 액수일 수가 없는데,
첫 번째 실패에서 대부분의 여유현금을 소진했기 때문에
두 번째 도전에서의 투자자금은 대체로 등록금이나 전세금 등
절대로 손대서는 안되는 돈이라던가, 대출을 받는다던가 하는
주식투자를 해서는 안되는 돈이 원금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미수나 신용을 사용하는 것 또한 큰 문제입니다.

 

주식시장은 매우 냉정해서, 당신이 원금을 1억을 잃었건 10억을 잃었건
아무런 동정심을 갖지 않습니다. 다만 당신이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투자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장기적인 안목을 갖는지,
좋은 종목에 투자하는지 등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주식시장입니다.
10억을 잃었다고 앞으로 돈을 벌 확률을 올려준다는 등의 구제책은
주식시장에는 없는 듯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주식투자는 원금을 복구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며,
잃은 원금을 주식투자로 복구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이전에 원금을 잃었든, 벌었든 간에 주식투자의 핵심은
'바로 지금' 현재의 투자 판단에 충실하는 것이며,
주식투자의 목적은 현재 투자하는 자산에서의 수익률 극대화이지
'원금복구'가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원금이 손실이 나신 분이 있다면 그저 지금 계좌에 있는 돈에 감사하며

최선의 투자판단을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원금이 복구되고,

그 이상의 큰 수익이 계좌에 차차 모여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다만 원금을 잃게 된 실수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 그리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물론 중요합니다. 한 번 실수는 있을 수 있지만, 실수에서 배우지 못하는

사람과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은 주식시장에서나 현실에서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실수를 잊으려고 하는 사람보다는 실수를 기억하고 배우는

사람이 더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 주식시장이라고 믿습니다.

 

그럼.. 6월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