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 일신방직, 6분기 만에 '흑전'...왜?

일신방직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31일 오전 11시 28분 현재 주가는 전일과 동일한 11만2500원이다.

일신방직은 지난 1분기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이 77억6900만원으로 전분기(지난해 4분기) 10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개별기준 매출액은 8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억원 적자에서 39억96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주력 제품인 원사, 가공사의 제품가 하락이 멈춘 가운데, 원/달러 환율 약세 등으로 영향으로 원재료 투입 단가가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내수용 원사의 평균단가는 킬로그램당 4263원 지난해보다 0.9%, 가공사 가격은 7363원으로 3% 내리는 데 그쳤다. 반면 주요 원재료인 원면의 투입 가격은 파운드당 85.2센트도 28% 하락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하더라도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해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 산정은 의미가 없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5배 수준이 유지된다.

일신방직은 해외로부터 면화를 들여와 원사, 가공사 등을 만드는 면방업체다. 국내 시장점유율 14.19%로 태광산업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면방업체는 원재료인 면화 가격을 즉각적으로 제품가에 반영해 원재료 값이 상승하면 영업환경이 개선된다. 이는 원재료 값이 하락해야 수익성이 개선되는 일반 제조업체와는 다른 모습이다. 일신방직은 바디샵코리아, 지오다노, 신동와인, 일신창투 등의 자회사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