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분석] 일지테크, 순익 5배 '급증'...비결은?

일지테크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31일 오전 10시 47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4.1% 내린 6340원이다.

일지테크는 지난 1분기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이 15억7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배 급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개별기준 매출액은 281억원으로 23% 늘었고, 영업이익은 25억800만원으로 44% 증가했다.

지난해 7월 현대차의 북경 3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부품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일지테크는 지난 2011년 183억원을 들여 지분율 100%의 중국 법인(북경일지차과기유한공사)을 설립했고, 중국 현대차 공장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국내 법인에서 매출 2000억원, 중국 법인에서 매출 4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2015년엔 국내 매출 3000억원, 중국 매출 3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13만1320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는 내년 3공장을 증설하고, 4공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일지테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1배에서 9.6배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8배에서 1.35배로 내려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4%에서 14.1%로 오른다.



일지테크는 차체를 구성하는 철판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다. 철판 생산을 위한 금형틀도 만든다. 지난 1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철판 85%, 금형틀 4%다. 나머지 매출은 철판 가공 시 나오는 고철 등의 부산물을 판매해 올리고 있다.

일지테크는 POSCO, 현대하이스코 등으로부터 원재료인 철강을 구매한다. 그리고 제품을 만들어 대부분 현대·기아차에 납품한다. 따라서 일지테크는 철강 가격이 하락하고,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판매량이 늘면 실적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일지테크의 경쟁사로는 성우하이텍, 세원정공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