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분석] 우리산업, 순익 163%↑..."환율 덕 톡톡"

우리산업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세다. 31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우리산업은 2%(110원) 오른 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우리산업은 1분기 매출액이 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고 분기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억4000만원으로 33%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액 증가에도 영업이익 감소한 것은 판관비율이 올랐기 때문이다. 급여가 25%, 경상개발비가 65% 늘면서 판관비율은 지난해 1분기 7%에서 10%로 상승했다.

반면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31억원으로 1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환율 상승으로 외환관련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산업은 외화부채보다 외화자산이 많다. 따라서 주요국 통화 대비 원화가치가 하락할 경우 영업외 수익이 나는 구조다.

올 3월 말 원/달러 환율은 1113.5원으로 전 분기 대비 3.9% 올랐다. 비교시점인 지난해 1분기 말 환율은 1133원으로 전 분기보다 1.6%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엔 외환관련이익이, 작년 1분기엔 외환관련손실이 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13배에서 9.5배로 낮아졌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44배에서 1.36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에서 14.4%로 올랐다.

▷ 자동차 공조부품 제조사

우리산업은 액추에이터, 클러치코일, 히터 콘트롤러 등 자동차용 공조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액추에이터 32%, 클러치 코일 16%, 히터 콘틀롤러 26%로 구성됐다. 액추에이터는 차량내 온도, 바람의 방향, 실내외 통풍을 조절하는 부품이고, 클러치 코일은 에어컨 공기압축기의 작동과 정지를 조작하는 장치다.

우리산업은 2차 협력업체로 한라공조·현대모비스·만도, 미국의 델파이와 비스테온 등 1차 협력업체를 통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한다. 주요 완성차 고객사는 현대차, 기아차, GM, 포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