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송' 1Q 실적 발표.. IFRS 연결 실적 감상법

어제(30일)를 기한으로 12월 상장기업의 1분기 실적이 모두 마감됐다.

이번 1분기 실적 발표는 예년과는 조금 달랐다. 우선 발표 마감일이 2번으로 나눠졌다. 약 700여 개 기업은 지난 15일까지, 나머지 900여 개는 30일까지 보고서를 냈다. 또한 대부분의 상장기업이 연결 기준과 개별 기준, 2가지 종류의 재무제표를 발표했다.

예전과 다른 발표 마감일, 2가지 재무제표에 아리송한 투자자도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1분기 실적 감상법에 대한 급한(?) 질문을 간단한 Q&A로 정리했다. <아이투자 편집자>

[실적 발표일 관련]

Q1. 올해 분·반기 실적 발표 마감일이 두 번인데, 왜 그런가요?

2011년 도입된 IFRS에 따라 올해부터 연결 재무제표 작성이 의무화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올해 처음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기업의 분·반기 보고서 제출기한이 15일 연장됐습니다. 주로 자산 2조원 미만 기업이 해당합니다. 반면 이미 2011년부터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했거나, 자회사가 없어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는 기업은 종전대로 제출합니다. 지난 15일에 마감한 기업이 이에 해당합니다.

Q2. 언제까지 두 번으로 나눠 발표하나요?

올해(2013년)와 내년(2014년)까지 그렇습니다. 내년까지 제출기한이 연장되기 때문입니다. 2015년부터는 다시 모든 상장기업(12월 결산)의 제출기한이 같아집니다.

Q3. 올해 실적 발표는 그럼 언제 하나요?

12월 결산법인의 반기 보고서는 8/14(8/29), 3분기 보고서는 11/14(11/29), 그리고 사업 보고서는 내년 4월 1일이 제출기한입니다(괄호 안은 연장된 제출기한).



[연결 재무제표 관련]

Q1. 연결 재무제표가 뭔가요?

쉽게 설명해서, 모회사와 자회사를 하나의 회사처럼 '연결'한 재무제표입니다. 자회사의 자산, 실적(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모회사와 모두 합친 다음, 내부거래를 제거하고 작성합니다.

연결 재무제표는 모회사의 실질적인 기업 규모를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2013년부터 자회사를 가진 모든 기업이 작성합니다. 국내 상장된 1700여 개 기업 가운데, 자회사가 없는 300개를 제외한 1400여 개 기업이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합니다.

반면 개별 재무제표는 자회사의 이익, 자본 등이 모두 빠진 모회사 만의 재무제표를 의미합니다.

Q2. 연결 대상인 자회사 기준은 뭔가요?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면 연결 대상이 됩니다. 지분이 50% 이하라도 이사회 과반 수 이상 등, 실질적인 지배가 가능하면 역시 연결 대상이 됩니다.

Q3. 투자자는 연결 or 개별 재무제표 중에 어떤 걸 봐야하나요?

개별 재무제표 수치를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과거 회계기준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개별 재무제표에는 자회사의 이익과 자본이 빠져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Q4. 개별 재무제표에 자회사가 빠진다면, 자회사가 포함된 이익과 자본은 어떻게 구하나요?

이익과 자본에 한해 연결 재무제표를 활용합니다. 연결 재무제표의 지배주주 순이익, 지배주주 자본을 구하면 과거와 같은 기준의 이익과 자본을 구해낼 수 있습니다. 각종 투자지표 또한 이를 토대로 구해야 합리적입니다.

이처럼 연결 재무제표와 개별 재무제표 항목을 혼용해 쓰다보니, 일반 투자자가 투자지표를 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참고로 아이투자는 이같은 사정을 감안해 지난 해 7월부터 이를 보정해 자회사 이익과 자본을 반영한 전체 상장기업의 투자지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5. 연결 재무제표를 활용할 때는 없나요?

전반적인 자회사 실적을 파악할 때 유용합니다. 연결 재무제표와 개별 재무제표의 차이를 자회사 실적으로 간주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이 개별 기준보다 높다면, 자회사의 수익성이 더 뛰어나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