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분석] 한국단자, 영업익 100억 돌파...비결은?

한국단자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소폭 상승세다. 30일 오전 11시 42분 현재 전일 대비 0.1% 오른 3만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단자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이 회사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매출액은 1203억원으로 20% 늘었고,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126억원으로 27% 증가했다.

이는 주 수요처인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지속한 가운데 자동차 전장화 및 수출 확대 등으로 커넥터  매출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116만7890대, 기아차는 1.5% 늘어난 70만2200대를 판매했다. 또한 한국단자의 수출액은 지난해 1분기 144억원에서 올 1분기 268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출 비중은 14.4%에서 19.1%로 올랐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한국단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배에서 11배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1배에서 0.88배로 하락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에서 8%로 올라간다.



한국단자는 커넥터 제조업체다. 커넥터는 전자기기나 부품 등을 전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필수 부품으로 자동차, 전자, 전기, 통신기기 분야에 주로 쓰인다. 한국단자는 이 중에서도 자동차용 커넥터(매출 비중 66%)를 주력으로 만든다. 이 제품은 자동차의 램프, 계기판, 오디오, 에어컨 등을 전력공급원과 연결해 작동할 수 있게 한다. 한국단자는 이 밖에 전자제품용 커넥터, 자동차 전자모듈 부품 등도 생산한다.

커넥터의 주요 원재료는 구리다. 한국단자는 국내업체인 풍산을 통해 가공된 구리를 조달받고 있으며, 매입 비중은 55%다. 이에 따라 한국단자의 수익성은 국제 구리 가격과 원/달러 환율에 따라 좌우된다.

한편 한국단자 지분을 보유 중인 큰손 투자자로는 신영자산운용(지분율 11.67%), KB자산운용(7.19%), 국민연금공단(7.07%), 피델리티 로우 프라이스드 펀드(6.7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