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분석] 경창산업, 영업익 '흑전'..."단가 상승의 힘"

경창산업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30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2.9%(190원) 오른 7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경창산업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이 1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억1000만원,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64억4000만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주력 제품인 자동변속기 부품 매출이 1년 전보다 16% 증가한 가운데 판매 단가가 크게 올랐다. 1분기 자동변속기 부품 평균 판매 가격은 1만85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상승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며 흑자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11.6배에서 6.6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6배에서 1.45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5%에서 22%로 올랐다.

▷ 변속기 부품업체

경창산업은 1961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업체다. 설립 초기 자전거 부품을 만들었지만, 클러치, 기어, 케이블, 페달 등 자동차 부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주력 제품은 자동 변속기 부품이다. 변속기란 말 그대로 속도를 바꿔주는 장치다. 엔진에서 발생하는 동력을 원하는 속도로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 제품은 현대기아차와 현대파워텍에 공급된다.

경창산업은 1998년 자동변속기 부품 양산에 성공한 이래로 주력 고객사 내 공급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이에 따라 변속기 매출 비중은 지난 2005년 34%에서 올 1분기 79%로 확대됐다. 나머지 매출은 동력전달용 케이블, 페달, 오토레버, 오일저장용 리저브탱크 등에서 나온다.

경창산업은 종속회사로 경창일만기차배건유한공사(보유 지분 65%)를 두고 있다. 중국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회사로 동력전달부품인 케이블을 만든다. 일찍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중국 진출 전략에 발맞춰 설립된 회사다.

초기에는 북경현대, 염성기아 등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했지만 최근에는 중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와 거래선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독일의 자동차 부품 회사인 키케르트(KIE KERT)와 일본 미쯔이사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공급처 다변화로 경창일만기차배건유한공사의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21%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창일만기차배건유한공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52억원(작년 대비 +37%), 순이익은 26억5000만원(+1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