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리노공업 11%↑...'90% 무상증자'

리노공업이 무상증자를 발표한 가운데 강세다. 29일 오후 1시 19분 현재 전일 대비 11% 오른 4만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노공업은 90% 무상증자(보통주 1주당 0.9주 배정)를 결정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이에 따라 총 722만주의 신주가 발행돼 발행주식수가 종전 802만주에서 1524만주로 늘어날 예정이다. 오는 6월 14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는 신주를 받을 수 있으며, 신주 상장일은 7월 8일이다.

이번 무상증자로 리노공업은 주식수가 2배 가까이 늘어 거래량 증대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 증가하는 주식수만큼 권리락을 거쳐 주가가 하락해 주당 가치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 반도체 검사용 소켓 제조업체...실적 개선 지속

리노공업은 반도체 검사용 테스트 소켓 제조업체다. 주력 제품은 리노핀(LEENO PIN)과 IC소켓으로 매출 비중은 각각 23%, 73%다. 모두 반도체를 검사하는 데 쓰이는 소모성 부품이다. 리노핀은 검사 횟수 5만회, 평균 3개월을 사용하면 교체해야 하며, 반도체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핀이 쓰인다. IC소켓은 리노핀을 모듈화한 것으로 리노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다.

리노공업은 국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해 해외 애플, 퀄컴 등 약 1000여개의 기업에 2만종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반도체 생산량이 늘리면 리노공업의 실적도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테스트 소켓 업체들은 최근 스마트 기기 시장 확대로 수혜를 입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에 들어가는 모바일AP 등의 생산 증대로 테스트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리노공업의 실적은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이후 꾸준히 개선됐다. 2009년 365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752억원으로 2배 넘게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1억원에서 277억원으로, 순이익은 81억원에서 249억원으로 불어났다.

그리고 지난 1분기에도 소폭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6억8500만원으로 2% 늘었다. 순이익은 57억9200만원으로 5% 증가했다.



증권가는 리노공업의 신성장동력인 헬스케어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테스트 소켓 중심의 매출이 의료부품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리노공업이 생산하고 있는 부품으로는 초음파 프로브가 있다. 이 부품은 의료기관의 영상진단장치에 쓰이는 일체형 부품으로, 인체와 접촉해 초음파를 발생·검출하는 기능을 한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1분기 실적 포함)과 현재 시가총액을 반영한 리노공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