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분석] 한광, 매출↑ 영업익↓ 순익↑...왜?

한광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소폭 하락세다. 29일 오전 10시 36분 현재 전일 대비 0.7% 내린 28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광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9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반면 매출액은 125억원으로 5% 늘었고,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1억2900만원으로 38%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레이저가공기의 수주 증대로 매출이 늘었으나, 판관비율이 지난해 1분기 12%에서 올 1분기 15.6%로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세부내역을 보면 급여, 복리후생비, 임차료, 운반비 등이 증가했다.

순이익은 외환관련손익 개선의 덕을 봤다. 한광은 달러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올라야 유리하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11억원의 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 지난 3월 말 원/달러 환율은 1113.5원으로 전분기 대비 3.9% 올랐다. 반면 비교시점인 지난해 1분기 말 환율은 1133원으로 전분기보다 1.6% 하락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한광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배에서 7.8배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배에서 1.37배로 내려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5%에서 17.6%로 소폭 상승한다.



한광은 국내 1위 레이저가공기 제조업체다. 레이저가공기는 레이저 빔(Beam)을 이용해 각종 소재를 절단·용접하는 기계다. 이 장비를 활용하면 소재의 두께나 재질에 관계없이 깨끗한 절삭이 가능하다. 또한 복잡한 형상을 손쉽게 가공할 수 있으며, 금형을 따로 제작하지 않아도 돼 빠르게 가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레이저가공기의 활용 분야는 기계, 전기, 전자, 철강, 자동차 등으로 다양하고, 우주, 항공, 의류, 인테리어 부문으로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한광은 지난해 12월 12일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신규 설비투자 계획을 공시했다. 80억원(지난해 말 자기자본의 21.6% 규모)을 투입해 오는 12월 12일까지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한광은 이번 설비투자를 통해 800억원 가량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