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분석] 국도화학, 영업이익 감소 이유는?

28일 개장을 앞두고 국도화학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 종가는 1.7% 오른 4만8850원이다.

국도화학은 지난달 1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실적을 알린 바 있다. 당시 회사는 매출이 전년동기와 비슷했지만 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전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판매관리비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22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12.1% 감소했고, 순이익은 80억원으로 9% 줄었다. 매출원가율은 90%로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점이 반영됐다. 판매비와관리비는 117억원으로 집계돼 12억원(전년 동기비 11.8%) 늘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운반 및 보관료가 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억원이 증가했다.

다만 이번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SK증권은 지난달 18일 보고서에서 국도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 90억원을 17% 상회한 수치라며, 가동률 상승과 원재료 가격 안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 손지우 연구원은 수출 호조 및 중국 공장의 설비 증설을 통해 국도화학의 올해 연간 실적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 매출액은 8803억원, 영업이익은 459억원을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5%와 13%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346억원으로 1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반영한 선행 주가수익배수(PER)는 8.2배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개장전 PER는 9.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6%로 산정됐다.



▷ 국내 1위 에폭시수지 회사

국도화학은 지난 1972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에폭시수지 단일 품목을 생산한다. 자체적으로 추정한 국내시장 점유율은 65%로 2위 금호피앤비화학의 20%를 크게 상회한다. 익산과, 부산 그리고 자회사인 국도정밀의 시화공장, 중국법인 국도화공유한공장 총 4곳을 합해 43만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에폭시수지는 원유에서 추출된 재료를 합성해 만든 화학소재로 전기, 전자, 도료 등 전 산업부분에서 활용되고 있다. 전기, 전자분야에서는 인쇄회로기판(PCB), 반도체봉지지(EMC)의 원료로 쓰인다. 이외 ABS수지, 도료의 코팅재나 방수재 등으로 활용된다. 매출의 89%는 에폭시수지에서 나머지는 합성수지원료, 가성소다 등에서 올린다. 수출 비중은 55%다.

한편, 국도화학은 지난 3월 27일 아이투자 'V차트 우량주' 코너에 소개됐다. 재무분석 도구인 V차트를 통해 실적과 재무안전성이 우량한 기업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가기: [V차트 우량주] 국도화학, 꾸준한 이익 성장)

▷ 주식MRI, 상위 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국도화학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1위(상위 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다. 현재 PER이 9.4배, PBR이 0.85배로 최근 5년 평균치(PER 8.8배, 0.84배) 대비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