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분석] 미래컴퍼니, 적자 지속...왜?

미래컴퍼니가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하락세다. 27일 오전 11시 44분 현재 전일 대비 6.7% 내린 1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컴퍼니는 지난 1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이 1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6%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단, 영업이익은 19억4100만원 적자, 지배지분 순이익은 10억4900만원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사의 장비 발주가 부진한 탓이다.

증권가는 1분기 추정 실적을 내놓진 않았지만, 올해 미래컴퍼니의 실적 개선을 예상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이하 'OLED') 설비 투자로 장비 수주 회복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약 2조원을 투자해 OLED 및 저온폴리실리콘(LTPS)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월 17일엔 6063억원을 투입해 OLED TV 양산 라인을 구축한다고 공시키도 했다.

그러나 미래컴퍼니는 지난 1분기 LG디스플레이로부터 신규 수주를 따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 공시로만 보면 미래컴퍼니는 올 들어 1건의 수주만 공시했다. 지난 4월 29일 중국 업체와 체결한 99억1100만원(지난해 말 자기자본의 10.29%) 규모의 공급계약이 전부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미래컴퍼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1배에서 12.4배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9배에서 1.31배로 올라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2%에서 10.6%로 하락한다.



미래컴퍼니는 엣지 그라인더(Edge Grinder)를 주력으로 만드는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다. 이 장비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모서리를 균일하게 연마해 패널의 강도를 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 기기의 슬림화 추세로 LCD패널의 두께가 얇아지고 있고, 베젤 최소화 요구로 둥근 모서리의 LCD패널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돼 엣지 그라인더 수요가 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는 TV 등 중대형 패널로도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