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양제지 3%↑...저PER + 배당 '주목'

대양제지가 상승세다. 23일 오후 1시 44분 현재 전일 대비 3.3% 오른 1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양제지는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은 편에 속한다.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대양제지의 PER은 3.2배로 코스닥 기업 중 두 번째로 낮다. 일반적으로 PER이 낮으면 그 종목은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대양제지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9%다.



대양제지가 PER이 낮은 것은 순이익이 급증한 결과다. 이 회사의 지난해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늘었다. 영업이익 또한 144억원으로 112% 증가했으며, 매출액만 1219억원으로 15% 감소했다. 매출이 줄었음에도 이익이 개선된 것은 원재료 값이 하락하면서 원가율이 내려간 덕분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국내산 고지 매입 가격은 톤당 18만6474원으로 2011년보다 22% 내렸다. 매출원가율은 2011년 91%에서 지난해 84%로 하락했다. 원재료 가격이 내리면 제품가도 인하되지만 제품가 반영에 시차가 있어 일정 기간동안은 수익성이 개선된다.

단, 올해 초부터 고지 값이 빠르게 반등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는 점은 리스크다. 환경자원종합정보(info.keco.or.kr)에 따르면 지난해 말 킬로그램(kg)당 70원 아래였던 고지 가격(수도권 기준)은 지난 2월 100원 돌파했고, 지난달엔 102원을 기록했다.

한편, 대양제지는 2005년을 제외하고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주당배당금은 150에서 800원, 시가배당률은 4.3%에서 15% 사이를 오갔다. 특히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주당배당금이 500원으로 동일했다. 만약 올해도 주당배당금이 500원으로 유지된다면 시가 기준 예상 시가배당률은 3.5%다. 최근 은행 예금금리가 3% 이하로 떨어지면서 시가배당률 3% 이상이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신대양제지와 함께 골판지 원지 국내 1위

대양제지는 대양그룹 계열의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다. 대양그룹은 골판지 원지 제조사인 신대양제지와 대양제지, 골판지 원단 및 상자 제조사인 대영포장, 광신판지, 신대한판지, 대양판지를 계열사로 보유해 원지에서 상자에 이르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췄다.

대양제지는 골판지 원지 중에서도 골을 만들어 완충 역할을 하는 골심지와 표면에 접합되는 표면지를 주력으로 만든다. 대양제지는 관계사인 신대양제지와 함께 지난해 국내 원지 시장에서 점유율 21.4%로 1위를 차지했다. 골판지 원지는 상자 전 단계의 종이 제품인 원단이 되고, 이후 상자로 만들어져 농산물 포장, 홈쇼핑, 택배 등에 주로 쓰인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양제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2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