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분석] 비상교육, 전년비 '적자지속'...왜?

비상교육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하락세다. 23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4.6% 내린 1만6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상교육은 지난 1분기 매출액(별도기준)이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3억9000만원,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지배지분 순이익은 (-)12억8500만원으로 모두 적자를 지속했다. 이는 이러닝 사업 철수와 비수기 효과가 겹친 탓이다.

비상교육은 지난해 11월 구조조정을 위해 고등수능 이러닝 사업에서 철수했다. 또한 비상교육의 주력 매출원인 교과서는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고, 1분기엔 신간 발행에 따라 원가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비상교육은 1분기에 대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실제 지난해 4분기 비상교육은 매출액 476억원과 영업이익 178억원을 기록했다. 교과서 개정에 따른 수혜까지 입으면서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증권가는 올 4분기에도 교과서 개정 효과로 비상교육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교과서 개정은 2015년까지 모든 학교와 학년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비상교육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7배에서 12.4배로 소폭 하락한다. 적자폭이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된 덕분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배 수준이 유지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6%에서 12.9%로 소폭 오른다.



비상교육은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와 학습교재를 출판하는 회사다. 1997년 국어전문 출판사로 출발한 비상교육은 1998년 중등국어 '한권으로 끝내기'를 시작으로, '완자', '개념플러스유형', 'O2' 등의 학습 교재 시리즈를 출간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2008년엔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이러닝 사업에 진출했으나 적자를 지속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