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과 분석] 알톤스포츠, 영업익↑ 순익↓...왜?

알톤스포츠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22일 오후 1시 18분 현재 전일 대비 1.5% 오른 5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톤스포츠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0억2400만원으로 56% 늘었고,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지배지분 순이익은 6억5800만원으로 4% 감소했다. 자전거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단, 순이익은 외환관련손익이 악화되고 법인세가 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알톤스포츠는 외화부채가 외화자산보다 많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손실이 발생한다. 지난 3월 말 원/달러 환율은 1113.5원으로 전분기 대비 3.9% 올랐다. 반면 비교시점인 지난해 1분기 말 환율은 1133원으로 전분기보다 1.6% 하락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알톤스포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5배에서 15.6배로 소폭 오른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 수준으로 유지된다.



▷ 국내 2위 자전거 제조업체...영업환경 개선 기대

알톤스포츠는 국내 2위 자전거 제조업체다. 중국 현지법인인 알톤천진유한공사를 통해 제품을 생산한 후 국내외로 판매한다. 자사 브랜드 외에 로드마스터, 베네통, 쉐보레 등의 해외 브랜드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12월 국내 3위 자전거 업체인 코렉스자전거를 인수·합병하면서 회사 규모를 키웠다. 자전거 업체들은 날씨가 따뜻한 2, 3분기가 성수기고, 날씨가 추운 4, 1분기가 비수기다.

알톤스포츠와 증권가는 꾸준한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 4대강 자전거 길 등 자건거 관련 인프라 증대 ▲ 구매력 높은 중·장년층로의 수요 확대 ▲ 세련된 디자인과 최첨단 소재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상승 ▲ 고령화 및 헬스케어 관심 증대에 따른 자전거 매니아층 확대 등이 주요 근거다.

알톤스포츠는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위해 전기가전거 사업과 자전거 소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재 사업은 포스코와 협력해 'DP780'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차량용 강판으로 주로 쓰이는 이 소재는 가볍고 강도가 높아 기존 알루미늄 자전거 프레임을 대체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원활한 원자재 공급과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