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과 분석] 송원산업, 순익 급증 이유는?

송원산업이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보합세다. 22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송원산업은 0.3%(100원) 오른 1만4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송원산업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7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하다. 영업이익은 126억원으로 5% 늘었으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76억5000만원으로 602% 증가했다. 송원산업은 지난 15일 잠정 집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비교시점인 지난해 1분기 조업도손실 32억원이 발생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이자비용이 14억원 가량 감소한 영향이 컸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17.2배에서 13.8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4배에서 1.21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2%에서 8.7%로 올랐다.

▷ 산화방지제 국내 1위 업체

송원산업은 산화방지제 제조업체다. 산화방지제는 합성수지의 산화 작용을 막는 필수 첨가제다. 합성수지인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ABS수지 등에 들어간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송원산업은 산화방지제 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22%로 바스프(50%)에 이어 2위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6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산화방지제의 주 원재료는 패놀(PHENOL)과 이소부틸렌(IBL)이다. 송원산업은 패놀을 LG화학과 금호P&B에서 구입하고 있다. 그리고 이소부틸렌은 호남석유화학 등으로부터 들여온 t-부탄올(TBA)로 직접 매암공장에서 생산한다. 송원산업은 원료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외부 원재료 조달 비중을 꾸준히 줄여나갈 방침이다. 이는 유가 변동에 따른 영향을 축소하고 안정적인 원재료 조달을 가능케 한다.

송원산업은 지난 2월 공정공시를 통해 2015년까지의 실적을 전망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013년 7550억원, 2014년 8400억원, 2015년 9000억원이다. 산화방지제 부문의 판매량 증대와 시장점유율 확대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큰손' 투자자들은 송원산업 지분을 늘리고 있다. 지난 10일 삼성자산운용은 송원산업을 지분을 5.43%에서 6.55%로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국민연금도 송원산업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해 9월 국민연금은 보유 지분을 6.94%에서 8.16%로 확대했으며, 10월 다시 9.35%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