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휴비스 2%↑...화학 업종 저PER주 1위

화학 업종내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은 주식에 꼽히는 휴비스가 상승세다. 20일 오후 2시 45분 현재 전일보다 2.8% 오른 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아이투자가 발표한 이시각 저PER주 중에서 휴비스는 거래소 화학업체 중 1위를 기록했다. PER은 7.23배다. 일반적으로 PER은 낮을수록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휴비스는 최근 발표한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실적을 반영하면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PER은 높아지게 된다.

전방산업의 수요 위축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38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줄었다. 전주와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은 지난해 16만3800톤에서 올해 1분기에 14만1499톤으로 감소했다.

판관비 증가에 따라 이익은 더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54.8%, 순이익은 45억원으로 66.3% 만큼 각각 감소했다. 이를 반영한 PER은 8.7배다. 종전 7.2배보다 높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다.

▷ 폴리에스터 섬유 제조사

휴비스는 지난해 2월 상장한 화학 섬유 업체다. 당시 공모가는 1만2200원이다. 회사는 지난 2000년 삼양사와 SK케미칼이 공동 출자해 설립됐고, 폴리에스터 섬유를 주로 생산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제품은 단섬유, 장섬유, 폴리에스터 칩으로 구분된다. 단섬유는 주로 자동차용 내장재, 산업용 건축자재 등으로 사용되는 소재다. 휴비스는 국내 시장의 67%를 점유한 1위업체로 웅진케미칼과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장섬유는 의류용으로 사용되며, 국내 시장점유율은 12%로 3위권에 해당된다. 장섬유 생산 업체는 국내에 9개사가 있는데 휴비스보다 점유율이 높은 업체는 효성, 티케이케미칼이 있다. 폴리에스터 칩은 페트병, 필름 등을 생산하는데 쓰인다. 제품별 매출액 비중은 각각 67%, 19%, 13%다.

한편, 지난 13일 한국거래소는 웅진케미칼과의 인수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냈다. 다음날인 14일 휴비스는 웅진케미칼 인수 건을 검토중으로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만약 웅진케미칼을 인수하게 되면 휴비스는 국내 단섬유 시장의 독점 업체가 되며, 장섬유 시장에서는 18.7%의 점유율로 티케이케미칼(17.1%)을 제치고, 효성(25.8%)에 이어 업계 2위로 올라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