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사와카미, 실적 시즌은 매수 타이밍

사와카미 아스토는 '일본의 워렌버핏'이라 불리는 투자 대가입니다. 그가 설립한 사와카미 투신은 일본 내 대부분의 증권사나 투신사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때도 꾸준히 5~10%의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덕분에 1999년 설립 당시 수탁고 163억원이라는 작은 규모로 시작했지만, 채 6년이 되지 않아 수탁고를 8000억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일본 경제가 거품 붕괴후 '잃어버린 20년'의 길을 걸어온 점을 생각한다면 놀라운 성과라 할 수 있겠죠.

사와카미는 해마다 네 차례씩 찾아오는 실적 발표 시즌이 절호의 매수타이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투자 조언을 소개합니다.

"분기 결산으로 눈앞의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 회사의 본질적인 가치는 변하지 않음에도 기관투자자 등의 매도가 쏟아져 주가가 폭삭 내려앉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기관투자자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던 회사 주식을 기계적으로 팔기 때문이다. 장기 투자자로서는 해마다 네 차례씩 찾아오는 이 절호의 기회를 고맙게 받으면 된다."

사와카미는 투자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묻습니다.

"실적이 나쁠 때 매수할 수 있는가?", "최악의 실적에 사, 최고의 실적에서 팔 수 있는가?", "불황에도 웃으며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가?", "폭락할 때 조용히 사모을 수 있는가?"

그리고 이 질문에 '예'라고 답할 수 있다면 투자자의 기본자세가 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와카미의 조언대로 실적 발표 시즌에 증권가의 예상보다 부실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주가가 크게 하락하곤 하는데요. 그에 따르면 이때가 장기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정기적인 기회라고 합니다. 실적 발표 시즌에 주가가 크게 하락한다면 관심을 두는 게 좋겠지요?

아이투자에서는 1분기 실적 특집 기사를 모아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아이투자의 1분기 실적 관련 기사는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1Q 실적과 분석] 누가 잘했나?

12월 결산 법인들이 분기보고서 발표 마감을 맞이해 하나둘씩 실적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은 연결 대상이 없거나 혹은 지난해 이미 연결 기준으로 재무제표를 발표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 마감이었습니다. 올해부터 연결 기준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자산 규모가 2조 미만인 상장사는 오는 30일까지 모두 분기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