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과 분석] 수출포장, 영업익 2Q 연속 감소...왜?

수출포장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6일 오전 11시 44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3.9% 내린 2만5400원이다.

수출포장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73억6800만원으로 전분기(지난해 4분기) 대비 11% 감소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103억원을 달성한 이후 2분기 연속 줄어든 것이다. 매출액은 58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 감소했고,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58억6200만원으로 16% 줄었다.

이는 지난해 진행된 고지(주요 원재료) 값의 약세가 제품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수출포장의 주력 제품인 골판지 상자 가격은 킬로그램(Kg)당 532원으로 지난해보다 6% 하락했고, 골판지 원단 가격은 427원으로 12% 내렸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고지 값이 빠르게 반등해 수익성이 추가로 악화될 수 있다. 환경자원종합정보(info.keco.or.kr)에 따르면 지난해 말 킬로그램(kg)당 70원 아래였던 고지 가격은 지난 2월 100원 돌파했고, 지난달엔 102원을 기록했다. 골판지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제품가에 반영할 수 있지만, 수요처와 협상이 필요해 반영에 시차가 있다. 따라서 원재료 값 상승은 골판지 업체들 수익성에 악영향을 주는 게 일반적이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수출포장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9배에서 4배로 소폭 올라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배 수준 그대로 유지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8%에서 12.5%로 내려간다.



수출포장은 골판지 원단과 상자를 만드는 골판지 전문업체다. 국내에서 고지(폐지)를, 해외에서 펄프를 조달해 골판지 원단을 생산하고, 이를 상자로 제조한다. 그리고 상자는 농산물 포장을 비롯해 홈쇼핑, 택배 산업에 주로 공급된다. 수출포장의 제품별 매출 비중은 원단 30%, 상자 6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