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로이스의 선택 '케이씨티'

찰스 로이스 <4>케이씨티

케이씨티가 1분기 실적을 반영한 투자 대가의 선택 '로이스' 종목으로 선정됐다.

찰스 로이스는 소형주 투자자들 사이에 전설로 통한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로이스 앤드 어소스에이츠 펀드에서 가장 보수적인 소형주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 그는 소형주 분야가 기회가 많다고 강조한다. 소형주 투자를 현명하게 하면 많은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위험이 낮아진다고 해서 수익이 감소하는건 아니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로이스 "수익 잘 내는 소형주를 매수하라"

로이스는 재무제표의 건전성과 미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소형주를 매입한다. 그는 자본수익률이 높은 회사를 좋아한다. 초과현금이 회사 내부에 누적돼 사업과 주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로이스는 약세장은 리스크를 증가시키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시장이 오를 때 더 보수적이 되고, 내릴 때 더 공격적이 된다. 5개의 소형주를 사면 그 중 두 개는 생각보다 많이 오르고 두 개는 전혀 오르지 않기에 소형주에서는 대형주 투자보다 두 배는 더 분산해야 한다고 말한다.

찰스 로이스의 종목 선정 기준은 시가총액이 1000억 미만인 소형주를 대상으로 한다. 소형주 중에서 영업이익률이 업종평균보다 높고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안정적인 기업을 찾는다. 수익성면에서는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0% 이상이고 배당수익률 3% 이상인 기업이다.

로이스의 선택 '케이씨티'

케이씨티는 지난 2002년 한국컴퓨터에서 분할된 자동화기기 전문회사다. 금융단말시스템과 특수단말시스템을 전문으로 만든다. 금융자동화기기의 주 수요처는 은행 및 저축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을 포함한 제2금융권이다. 최근 자동시장통합법이 발효됨에 따라 금융자동화기기 수요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대형 은행이 비용절감을 위해 지점을 통·폐합하고 인원 감원 등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도 금융자동화기기 수요 증가에 우호적 요인이다.  

특수단말기는 금융자동화기기 외에 특수목적으로 쓰이는 자동화기기다. 경마장에서 쓰이는 마권발매기, 복권을 발매하는 복표발매기가 대표적이다. 2000년도만 하더라도 국내 특수단말기는 모두 외산업체의 제품이었다. 때문에 적기공급과 사양, 서비스 상태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에 한국마사회에선 특수단말기의 국산화를 추진했으며 케이씨티가 입찰에 성공, 개발을 완수했다. 이후 꾸준히 외산제품을 대체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케이씨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약 130억원으로 전년보다 99% 급증했고,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588% 늘어난 21억4400만원을, 순이익은 442% 늘어난 18억55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케이씨티의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39%,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235%와 128%였다. 

이는 일본 고객사인 UNIADEX와의 공급계약 등에 힘입어 일본으로의 수출이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1분기 수출 실적이 없었던 케이씨티는 올해 1분기 71억5700만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수출 비중은 55%으로 지난해 연간 기준 40%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케이씨티는 지난 2011년 8월  UNIADEX와 총 251억원 규모의 티켓발권단말기 및 티켓조회단말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직전 회계년도인 2010년 매출액의 76%에 이르는 것이다. 계약기간은 지난해 말까지였다. 

지난해 5월에도  공영경기단말장치 개발 업무에 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29억3200만원이고, 계약기간은 2012년 4월부터 2014년 9월 30일까지다.

▷ 피오트로스키 점수 6점 → 8점

케이씨티의 최근 체질 개선은 아이투자가 제공하는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서도 나타난다. 케이씨티의 지난해 4분기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에서 8점을 받았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점 오른 수치다. 항목별로는 수익성에서 4점을, 안전성에서 2점을, 효율성에서 2점을 각각 취득했다. 올해 1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함에 따라 1분기 실적이 반영한  피오트로스키 점수도 현재 수준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을 9가지 항목으로 나눠 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기준이 되는 ROA, 영업활동 현금흐름, 장기부채비율 등의 지표가 전년 동기보다 높아지면 1점, 낮아지면 0점을 각각 부여한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